[조우석칼럼] 위안부 관련 3종 한 세트의 거짓말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문가칼럼

강제 동원·성 노예·전쟁범죄설 모두 근거 없어
10일 공판 앞둔 류석춘 전 교수도 무죄가 마땅
지난 30년 위안부 운동 대국민 사기극이었다

조우석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1-03 06:31:00

보름 전 필자는 칼럼 ‘김일성 품에 안긴 초기 여성운동의 비극’으로 남들이 잘 건드리지 않는 걸 짚었다. 이 나라 여성 지도층이 1992년 평양에서 김일성과 찍었던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 30년 여성운동이란 얼치기 민족감정에 들떠 춤춰 온 사실상의 정치운동임을 밝혔다. 그런 여성운동의 일환이니 위안부 운동이 반일·종북으로 치달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고 관련자들 또한 멀쩡할 수 없다.

그 한 해 전인 1991년 위안부 할머니 김학순을 세상에 끌고 나와 정신대협의회(현 정의연) 활동에 기름을 부었던 윤정옥(99·전 이화여대 교수)이 일례다. 이태영(첫 여성변호사)·이우정(14대 국회의원)과 이효재(여성학자) 등 고인이 된 여성들은 윤정옥이 든 깃발을 따라갔을 따름이다. 놀라운 건 거의 목불인견 수준인 윤정옥의 현대사 인식이다.

“위안부는 천황에게 바치는 하사품이었다” “위안부가 일하지 않으면 즉석에서 사살당해야 했다.” 오버를 넘어 숫제 역사 날조다. 그 무렵 전 서울대 교수 정진성도 합류했다. 그는 KBS TV에 출연해 “10대 조선인 위안부 강제 동원은 민족말살정책과 관련 있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죄다 근거 없다. 지난 30년은 그런 3류 국민 선동에 국민 감정이 끓어오른 과정이었다.

결정적인 게 그때도 지금도 대부분의 한국인은 정대협이란 단체명에 등장하는 용어인 정신대(근로여성 그룹)와 위안부(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던 그룹)를 구분 못 한다는 것이다. 위안부 관련 3대 거짓말은 그래서 무슨 신화처럼 만들어졌다. 강제 동원설·성노예설·전쟁범죄설 등이 문제의 대국민 사기 3종 한 세트다. 물어보자. 당신은 지금도 그걸 철썩처럼 믿는가?

주익종 박사의 멋진 신간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아웃’(이승만북스)은 이렇게 지적한다. “강제 연행·강제 동원의 객관적 증거는 없었다. 일본군이나 관헌에 의해 강제 연행되었음이 객관적으로 밝혀진 조선인 위안부는 한 명도 없었다. 성노예는 사실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당장 강제 연행됐다는 김학순 사례가 있는데 무슨 소리냐는 지적이 나올지 모른다.

실은 그것부터 허구다. “김학순은 17세 때 중국 베이징에서 납치되어 일본군 300명이 있는 부대로 끌려갔다”고 윤미향이 펴낸 책 ‘25년간의 수요일’에서 밝혔다. 뻥이었다. 김학순을 부대 앞 위안소에 넘긴 것은 그의 양아버지였고, 그 전 평양에선 그의 엄마가 배웅했다. 김학순뿐인가? 거짓 증언을 자주해 피노키오 할머니로 불리는 이용수는 숫제 가짜로 지목되고 있다.

주 박사에 따르면 위안소 제도는 당시 민간의 공창제를 기반으로 성립됐다. 위안부 모집도 그때의 인력 수급의 관습에 따랐을 뿐이다. 때문에 강제 동원일 수 없다. 그동안 우린 그런 걸 까맣게 몰랐다. 지난 수십 년 수요집회에서 “위안부가 전쟁범죄임을 인정하라”고 발을 구른 대학생들도 몰랐다. 윤미향과 그 일당의 대국민 사기극에 꼼짝없이 당했던 것이다.

실은 종범 윤미향 따위가 문제가 아니다. 그 전 김일성과 사진 찍었던 윤정옥 등 여성운동가들부터 실수했고, 지금껏 우린 이 소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나의 문제 의식이다. 이게 왜 지금도 중요한가? 당장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선고 공판이 1월10일에 열린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한 5년 전 강의실 발언에 실형이 내려질 순간이다.

오늘 밝힌다. 엄연히 그는 무죄다. 그 사건을 맡은 재판부나 검찰이 위안부와 관련된 3대 거짓말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재판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 한국인 99%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거짓말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려는 이들을 향해 매국노·토착 왜구 등의 딱지를 붙이고 생난리다. 그리고 다 아시듯 문재인 정권은 그걸 강화했던 ‘지옥의 5년’이었다.

얘길 더 쉽게 할까? 4년 전 미 하버드대 로스쿨의 마크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의 계약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게 맞다. 문제는 당시 한국의 전 언론이 비방 보도를 쏟아냈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한국인이었다면 실형을 면치 못하며 학문의 자유를 박탈당했을 것이다. 이번에 주 박사는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아웃’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제 더 이상 한·일 간에 위안부 문제는 없다.”

뜻은 잘 알겠다. 그러나 나는 의견을 좀 달리한다. 당장 윤석열정부의 한·일 관계 정상화 노력 덕에 분위기가 바뀌었을 뿐이다. 즉 위안부 문제는 잠시 수면 아래로 들어갔을 뿐 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저들 윤정옥 등 초기 여성운동가들과 윤미향 일당에 세뇌당한 한국인들은 여전한 탓이다. 위안부 쇼를 계속하길 원하는 북한·중국도 장난을 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낄 것이다. 우린 어떻게 이 거짓의 터널을 빠져나올 것인가.

조우석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