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없는 허식 의장 사퇴 말라”… 지지 집회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인천시민 잇단 찬반 성명·집회
한동훈 위원장 ‘징계회부’ 직격

허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09 20:20:00

▲ 동료의원과 신문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는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부당처우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국힘 당원들이 9일 “의장직을 사퇴 말라”고 허 의장 지지 집회를 개최했다. 인천=김양훈 기자

스카이데일리의 ‘5·18 특별판’을 동료 시의원들과 공유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심의 직전 전격 탈당한 허식(66) 인천시의회 의장의 부당처우 사태와 관련해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국힘 당원들이 “의장직을 사퇴 말라”고 허 의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인천범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국힘 당원들은 9일 오전 인천시의회 앞에서 지지 집회를 개최하고 “용기 있게 소신 발언한 허 의장을 지지하며 인천 시민은 허 의장의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묻지 마 징계 회부’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시민단체는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한 위원장과 국힘은 뭔가 심하게 착각 내지 오판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런 행위는 총선을 앞두고 빗장을 풀고 백기를 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징계하기 전에 절차를 밟고 모든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데도 역사의식이 부족한 한 위원장은 징계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말만 듣고 ‘극단적인 사람은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운운하며 깊은 고민과 검토 없이 징계위를 소집하도록 지시했다”고 지적하고 “야당이 여당을 마음대로 간섭하는 체제로 바뀐다면 여당은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며 이성을 되찾으라고 일갈했다.

허 의장은 “우연히 스카이데일리 특별판 기사를 읽고 그 내용에 놀란 동료 시의원의 부탁으로 본지 인천 주재기자에게 청해 몇 부를 더 구해 대신 전달해 준 것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단지 신문을 동료의원과 공유한 행위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징계에 회부될 일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발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해 5월18일을 시작으로 ‘5·18 가짜 유공자’(총 6회)와 ‘5·18 진실 찾기’(현재까지 30회) 등 5·18 특별기획 기사를 최근 약 8개월에 걸쳐 매주 연재 형식으로 보도했다. 5·18을 목격한 많은 증인의 제보를 바탕으로 그 어느 매체나 연구기관에서도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을 특별기획으로 보도했다.

새해 첫 특집호로 발행된 대판 40쪽짜리 ‘5·18특별판’은 기존에 발행된 시리즈를 모아 재편집해 내놓은 것이다. 지금까지 5·18 시리즈가 연재되는 동안 단 한 건의 이의 제기나 정정보도 청구·소송 등이 들어온 적이 없다. 따라서 허 의장의 행동이 과연 징계 운운할 성질의 것인지 국힘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집회에는 △인천범시민연대 △이승만기념사업회인천본부 △초인류사회시민연대 △인천정의구현 △전국교회지키기연합 △동성애대책위원회 △건강한사회를위한목회자연합 △민족운동사랑본부 △전국국민을사랑하는모임 △바른인권세우기 △나라사랑모임 △어르신사랑모임 △미래세대살리는광장문화연구소 △느헤미야구국회 △청장년협의회 △교회지키기연합 △여성발전연구회 △연수발전연구회 △건강한사회를만드는목회자모임 △중부연회인권위원회 △나라사랑인천지부 △한미맥아더사업회 △나눔사랑미추홀 △미해혁신교육학부모연합 △송도블랙시위 등이 참여했다.

허겸 기자·인천=김양훈 기자

허겸 기자 k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