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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반중·독립’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당선
라이 당선인 “세계 첫 대선서 민주 진영 승리”
‘8년 주기설’ 깨고 사상 첫 12년 연속 집권
입법위원 113석 중 국민 52석·민진 51석 차지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4 13:06:58
▲ 라이칭더(왼쪽) 대만 총통 당선인과 샤오비킴 부총통 당선인이 13일 오후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13일 실시된 대만의 새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친미·반중·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 속 미·중 대리전 성격으로 평가되는 선거에서 민심이 중국보다 미국을 선택한 셈이다.
 
14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총통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가장 많은 5586019(득표율 40.05%)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는 4671021(33.49%)를 얻으며 2위에 그쳤다. 중도 성향의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우신잉 후보는 369466(26.46%)를 가져갔다.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19548531명 가운데 14048310명이 참여해 투표율 71.86%를 기록했다. 대만 총통은 임기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라이 당선인은 520일 제16대 총통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대만은 1996년 총통 직선제를 도입했으며 2000년부터 8년마다 민진당과 국민당이 번갈아 가며 정권을 잡아 왔다. 이번 승리로 민진당은 ‘8년 주기속설을 깨고 차이잉원정부 8년에 이어 12년 연속으로 집권하게 됐다.
 
라이 당선인은 전날 타이베이시 전국 경선총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24년 지구촌 첫 대선에서 민주 진영이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대만 국민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함께 작성했다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대만이 전 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민주주의의 편에 계속 서기로 했다라며 대만은 세계 민주주의 동맹국들과 계속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그는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과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으며 중국에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득표율 약 7%p 차이로 석패한 허우 국민당 총통 후보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며 새로운 민진당 정부가 미국·중국·대만 관계를 잘 풀어서 국민의 생활이 안정되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민당과 민중당은 지난해 11월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협상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적잖은 지지를 받으며 주요 변수로 꼽히던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는 국민당 경선 탈락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끝내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전날 함께 치러진 제11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113석 가운데 국민당이 52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얻었다. 집권당 민진당은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 밖에 민중당이 8·무소속이 2석을 차지했다. 민진당·국민당·민중당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조만간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 관해 대만 담당 중국 기구인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만 지역의 두 선거(대선·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 문제 해결과 조국 통일 실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한결같고 우리의 결심은 확고하다라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원칙을 정립한 1992년 합의를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목표로 하는 분리주의 활동과 외국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에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관해 우리(미국)(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으며 대만과 관계를 끊었다. 다만 같은 해 그간 우방국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대만에 자위 수단 제공 등을 명시한 대만관계법을 제정하는 등 제한적·비공식적으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관계법하나의 중국원칙에 근거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며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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