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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랜차이즈 리그 코리아(LCK) 구단들이 수익성 개선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운영사 라이엇 게임즈의 수익 분배 문제가 지적됐다.
LCK 참가팀들은 17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리그의 구조적 문제 개선을 요구했다.
LCK 참가팀들은 “2020년 LCK 리그 출범 다시 팀들은 라이엇 게임즈가 제시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리그의 비전을 믿고 참여했다”며 “이를 통해 리그의 뷰어십과 성적·팬덤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LCK 리그법인은 리그의 사업적 가치를 성장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LCK 리그의 뷰어십 성장은 라이엇의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 확보와 유지·매출·사업성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지만 LCK리그 법인에서 제시했던 리그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한 팀의 수익 배분금은 매년 역성장하며 줄어드고 있다”며“지난 3년간 리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LCK 리그법인에 변화를 요청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원만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팀들이 수 차례 지속적으로 지속 가능한 리그와 팀의 구조를 위한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으나 라이엇 측에서 더 이상 공동의 목소리를 낼 경우 징계가 따를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LCK는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리그의 수익에 비해 선수 연봉이나 게임단 규모가 크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있었다.
실제로 이번 입장문에서 LCK 팀들이 밝힌 3년간의 누적 적자는 1000억 원에 달했으며 팀당 평균 수익 분배금은 연간 8억 원 수준이었다. LCK 프랜차이즈 출범 당시 구단별 가입금이 기존 참가 구단은 100억 원에 신규 참가 구단은 120억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유한회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LCK는 팀 분배금으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98억3000만 원과 83억8000만 원을 지급했다. LCK팀이 10개 팀이므로 LCK 팀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직 공시되지 않은 2023년 분배금은 57억9000만 원이다.
한편 LCK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314억 원과 2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각각 11억 원과 85억 원이었다. 그러나 해당 기간 LCK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 각각 155억 원과 193억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2021년과 2022년 매출은 각각 3870억 원과 3864억 원이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영업이익 1613억 원과 996억 원을 기록했으며 본사에 송금한 로열티 922억 원과 927억 원이 비용으로 처리돼 영업이익에서 제외됐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매출은 게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e스포츠 리그를 통해 게임을 홍보하고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e스포츠와 상관 없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LCK 구단들을 위해 수익을 더 많이 분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e스포츠 리그의 문제점은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게임사에 휘둘리기 쉽다는 것이다”며 “라이엇이 이런 식으로 수익을 독식하는 구조가 된다면 리그의 존속이 위험해지고 장기적으로 라이엇의 손해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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