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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 전 제주도재향경우회장·제주경찰서장
[人스토리] “4.3사건 ‘민중 항쟁’ 왜곡… 방관만 하는 與 한심”
윤미향 ‘국회 친북토론회’에 충격… 북한 가서 살지 왜 여기 있나
종북 좌파 정치·사회·교육·문화계서 진지 구축… 즉각 척결해야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1 09:00:25
 
▲ 김영중(84) 전 제주도재향경우회장이 난세를 헤쳐 나갈 지혜와 성찰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오늘날 정치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사자성어를 꼽자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툰다는 이전투구(泥田鬪狗).
두 번째,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다는 묘서동처(猫鼠同處).
 
나라 내부 상황만으로도 혼란스럽기 그지없다국회의원은 평상시 민생은 뒷전이고 정쟁만 펼친다. 그러다가 국회의원 뱃지를 더 달아 보고 싶은 욕심에 총선을 앞두고 나라 곳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달콤한 퍼주기 공약으로 유권자를 기만한다
 
대외 상황 또한 그리 녹록지 않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을 제적대국으로 규정했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통일과 화해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대남 기구도 줄줄이 정리했다. 나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 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넣을 것을 지시했다.
 
한술 더 떠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駐)북한 러시아 대사는 27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핵 억지력 확장이나 북한에 대한 다른 도발적 조치, 미 공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이 계속된다면 북한 지도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7차 핵실험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러시아 대사가 조선로동당 대변인이라도 된 듯한 발언을 한 셈이다.
 
문제는 핵으로 위협·공갈하는 북한을 두둔해 주는 나라가 러시아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윤미향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4일 토론회를 주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종북·이적성 발언이 나와 크게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통일 전쟁으로 평화가 만들어진다면 수용해야” “북한의 전쟁은 정의의 전쟁관” “북이 전쟁으로 통일을 결심한 이상 우리도 그 방향에 맞춰야 한다등이다.
 
도대체 나라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고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생각하면 눈앞이 아득해진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온다. 본지는 김영중(84) 전 제주도재향경우회장을 찾아 이 난세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서귀포경찰서장과 제주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김 회장은 1999제주 4.3 위령사업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4.3사건의 실체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오랜 세월 좌파와의 역사 전쟁으로 맷집이 붙었을 김 회장에게도 최근 윤미향 의원의 국회 토론회는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한다.
 
국가 안보상 심각한 위험 신호다. 그 토론회는 개인이 강당에서 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의미가 다른 것이다. 특히 김정은의 발언 내용을 수용하는 듯한 김광수의 발언은 이적 행위에 다름아니다. 북한 주민 300만 명이 아사하고 탈북자가 3만 명이 넘은 지 오래됐는데 북한에선 교육·의료·주거가 무상으로 제공된다며 살기 좋다고 한 고은광순은 북한 가서 살지 왜 대한민국에서 사는가. 북한은 친일 청산에도 성공했다고 칭송했는데 무지의 극치다. 사법당국은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핵 위협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심각한 위기다. 김정은이 전쟁을 감행할 것이다 국지적 도발에서 멈출 것이다등 의견이 분분하다. 김 회장은 김정은이 잃을 것이 많기에 전면전보다 국지전을 감행할 것이란 주장에 무게를 뒀다.
 
김정은은 가진 게 너무 많은 자다. 자신의 목숨과 4대 세습 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전면전을 감행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남남 갈등이나 민심 교란을 노리며 대한민국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한 국지적 도발은 예상된다. 국방·안보 측면에서 정부가 철저히 대비하고 국민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아직도 북한으로부터의 외부 위협과 종북 좌파로부터의 내부 위협에 휘둘리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왜곡된 역사를 시정하지 않은 채 오랜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다. 이 지경에까지 도달한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태도로 역사 왜곡을 회피·묵인하고 심지어 동조하는 태도에 있다고 김 회장은 꼬집었다. 게다가 국민의힘 지도부는 4.3사건이나 5·18에 대해 우파가 내놓는 발언들을 처벌하고 징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일침을 가했다.
 
“지금의 이 현실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투철한 이념 무장의 결여, 철학의 빈곤, 그리고 지식과 용기의 부족으로 초래된 현상이라고 본다. ·북한 사람들 간에 육체적·지능적 유전자 차이는 전혀 없다. 그런데 분단 79년 만에 남한은 세계 10위권의 국가가 되었고 반면에 북한은 지옥이다. 다른 이념과 체제가 초래한 필연적 결과다. 바른 이념과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국민을 선도해야 한다.”
 
제주4.3은 남로당이 대한민국의 건국을 저지하고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도모하기 위한 폭동이고 반란이었다. 좌파 세력은 이를 민중항쟁으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는데 이것을 국민의힘은 회피·묵인·동조하고 있다고 본다. 9년 동안의 진압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4.3을 주동한 자에게 9000만 원의 보상금을 주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
 
광주5·18도 학문적 연구와 비판이 허용돼야 하는데 반()법적 악법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다. 희생자 4346명 중 가짜 유공자가 962명이나 된다는 스카이데일리의 보도는 충격적이었다. 이것은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규명돼야 할 일이다.”
 
특히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제주4.3 관련 군법회의 직권 재심과 일반재판 직권 재심에 앞장 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을 당부했다.
 
“4.3 관련 재심을 받은 이들이 거의 무죄를 선고받고 있으며 명예회복 이외에 거액의 형사보상금을 받고 있는데 그 돈은 국민의 혈세다. 역사적 사건은 그 시대적 상황과 수준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하며 지금의 잣대로 당시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제주4·3사건에서 진실은 무엇이며 우리가 교훈으로 삼을 일은 무엇인가를 사법적으로 밝혀 주길 바란다.”
 
▲ “해방 후 우파 정권 집권 기간에조차 역사 교과서 하나 바꾸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인물이 나타나 초·중·고교 및 대국민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반(反)대한민국적 좌파 친북 단체에 지원되는 자금을 차단해야 한다.” ⓒ스카이데일리
 
정치인뿐만 아니라 국민 역시 오랜 시간 편향·왜곡된 역사를 교육받아 왔다. 김 회장은 오늘날의 역사 왜곡은 북한의 대남 공작 국내 좌파의 선전·선동 전교조의 왜곡된 교육이 장기간 실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변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해방 후 우파 정권에서조차 역사 교과서 하나 바꾸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인물이 나타나 초··고교 및 대(對)국민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반(反)대한민국적 좌파 친북 단체에 지원되는 자금을 차단해야 한다. 또 미국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과 같은 연구기관이 생겼으면 좋겠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의지나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고,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공산주의 흑서를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중요성과 역사 재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산주의 흑서에 의하면 20세기 들어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학살된 사람이 1억 명이나 된다(중국의 마오쩌둥 정권 당시 6500만 명·소련의 스탈린 치하 2000만 명·북한의 아사자 이외 200만 명·캄보디아 200만 명·아프리카 170만 명·아프카니스탄 150만 명·베트남 100만 명·동유럽 100만 명·남아메리카 15만 명 등). 자칫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리고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이런 만행을 내가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도록 역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끝으로 김 전 회장은 위태로운 대한민국의 명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친중·종북·반미·반일 수구 좌파의 준동을 잘 제어하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밝다고 확신한다. 문제는 좌파가 안토니오 그람시가 주장한 진지전 차원에서 정치·사법·문화·언론·노조·교육·종교 등 각계 각층에 진지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했기 때문에 걱정이며 공무원 사회도 우려된다. 국민의 안보 의식 해이도 큰 문제이니 끊임없이 좌파와의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북한 김정은의 핵 위협과 국제정치적·경제적 위기도 예상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우리에겐 가치동맹국들과의 유대를 공고히 하면서 노력을 계속해 안정되고 부유한 나라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 어느 때나 어려움은 있었다. 국민이 성숙해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인간성 회복이 되면 우리는 선진국이 될 것이다. 그런 나라와 그런 국민이 되길 기원한다.”
 
▲ 김영중 전 제주도재향경우회장 ⓒ스카이데일리 
프로필
1941년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생
애월상업고등학교( 애월고등학교) 졸업
전 서귀포경찰서장 
제주특별자치도 치안행정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재향경우회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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