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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의 봄’ 그리고 ‘건국전쟁’
문화적 이념갈등 굴레 벗어야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5 14:13:30
▲ 전국 본부 이찬희 기자
 
 
4월10일은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일이다. 총선에 앞서 우리 문화계는 좌익과 우익을 대표하는 ‘서울에 봄’과 ‘건국전쟁’이란 두 영화를 차례로 방영하며 관객을 모았다.
 
이들 영화는 우리 역사 바로알기 차원에서 나온 논픽션 다큐 형태의 영화로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냈지만 좌와 우로 갈라져 있는 우리 현실에 비춰 이념논쟁도 그만큼 뜨거웠던 게 사실이다.
 
알려진 바 ‘서울에 봄’의 상영장에는 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세력들이 ‘건국전쟁’에는 국민의 힘 정치인과 보수 세력들이 대거 무리를 지어 관람을 했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이 대중문화 속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두 영화가 국민적 화합보다 갈등 요인을 만들었다는 게 심히 유감이다.
 
‘서울의 봄’은 원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태 이후부터 5·17 내란까지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갈등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12·12 쿠데타 당일 군부의 긴박했던 9시간의 행적으로 이어져 관객차원에서는 140분 방영시간 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스토리는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고 사는 친일파 자손들과 달리 3대에 걸쳐 생활고에 시달리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을 스케치했다.
 
이 영화는 진보세력들에게 있어 국가를 도적질한 군부의 범죄가 어떻게 몇 명의 작당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던지며 살상무기를 가진 군대는 반드시 통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또 다른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다큐 영화 ‘건국전쟁’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그가 만든 나라에서 살아온 오늘날 시민들과의 역사적 상봉을 100분짜리 영상에 담았다. 
 
‘건국전쟁’은 이승만에 대한 역사적 오해를 걷어내는 데 많은 정성을 들였다. 이승만을 비난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단독정부 수립을 천명한 이승만의 ‘정읍 선언’을 두고 민족을 반쪽 내서라도 권좌를 차지하려는 욕심으로 폄하했었다.
 
영화는 이승만이 귀국하기 전 소련 스탈린이 북한에 친소정권수립을 지시했고 남북 간 38선 통행도 소련이 금지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조명했다.
 
6·25전쟁 초기 주한 미 대사가 이 대통령에게 해외망명을 권유하자 권총까지 꺼내 들고 물리친 노익장의 애국정신과 인천상륙작전 이후 전황이 불리해지자 가족을 만주로 도피를 시킨 김일성의 인간적 행태를 대비했다. 
 
인생은 허구적 가공의 진실을 담은 소설이 아니라 논픽션 드라마다. 김덕영 감독의 ‘건국전쟁’은 보수적 이념을 가진 이들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일인지를 일깨우며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이 영화가 상영되는 100분 동안 누군가는 어둠속에서 한숨을 내쉬었고 누군가는 손수건을 꺼내 눈시울을 닦았다.
 
기자는 기독교인이다. 종교적 이념으로서가 아니라 언제쯤이면 우리 민족이 진보와 보수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함께 얼싸안는 세상이 열릴 것인지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곧 두 영화를 접목시킨 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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