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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1월 생산자물가 0.5%↑
한 달 새 딸기 48.8%·사과 7.5% 급등… 유가 상승에 공산품 플러스 전환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1 10:17:46
▲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으로 작년 12월(121.06) 대비 0.5% 올랐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월 생산자물가가 감귤·사과 등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과 서비스 물가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공산품 가격도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21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1.80(2015년=100)으로 작년 12월(121.06)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0월(-0.1%)과 11월(-0.4%) 하락하다가 12월(0.1%) 석 달 만에 반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로 더 높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작년 8월부터 여섯 달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물(3.8%)의 상승 폭이 컸다. 축산물(-1.3%)은 내렸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8.3%·0.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으로 감귤(48.8%)·사과(7.5%)·김(6.8%)·냉동오징어(2.8%)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등의 생산이 줄었다”며 “(사과·배 등의) 저장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니 제철 과일인 귤 등도 대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전력·가스·수도·폐기물(1.0%)도 소폭 올랐다. 산업용도시가스(10.0%)·하수처리(2.7%)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0.6%) 역시 마찬가지다. 정보통신및방송(1.6%) 등 모든 품목이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도 국제항공여객(4.1%)·냉장및냉동창고운영(3.8%)·특종보험(3.3%)·소프트웨어개발공급(2.7%)·인력공급(2.2%)·건축물청소(1.7%) 등 다방면으로 상승폭이 컸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공산품(0.1%)도 상승 전환했다. 작년 10월(0.0%) 이후 3개월 만이다.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부택사스산원유(WTI)는 작년 말 71.65달러에서 지난달 말 75.85달러로 5.9% 올랐다. 26일엔 78.01달러로 마감하며 80달러에 근접했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제품(-1.0%)·음식료품(-0.3%)은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석탄및석유제품(0.5%)·화학제품(0.4%)은 소폭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디램(17.0%)·부타디엔(12.5%)·휘발유(2.3%)·경유(1.7%) 등의 품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작년 10월 이후 석 달 만에 상승세다. 원재료 물가가 1.5% 내렸지만 중간재·최종재 물가가 각각 0.6%·0.8%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 달 전보다 1.0% 오르면서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물(3.8%)·광산품(0.6%)·공산품(1.1%)·수도 및 폐기물(1.0%)·서비스(0.6%) 등 모든 품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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