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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천 논란, 이재명 ‘비선 의혹’으로 확산
컷오프 문학진 “李, 여론조사 제시하며 불출마 종용”
“李 ‘경기도팀’ 비선조직 운용… 여론조사 수치 조작”
“사실무근” 부인하던 친명 핵심들, 의혹 일부 인정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2 13:22:56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당화 논란이 ‘비선조직’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친명계 핵심 인사들이 의혹을 일부 인정함에 따라 이 대표는 궁지에 몰릴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나 김동연 경기도지사로의 야당 무게추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공동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할 말을 하는 곧은 분들이 거의 다 배제되는 공천이 되고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선거에 못 나오고 방탄 잘하게 생긴 사람들만 선거에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 비선 논란 등의 원인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욕”을 지목했다.
 
민주당에서 경기 광주을 출마를 준비하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문학진 전 의원은 최근 ‘이재명 비선조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전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27일 두 차례 전화 걸어 자신의 불출마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통화 과정에서 광주을 민주당 예비후보 4명 중 문 전 의원 평가가 4위라는 여론조사 수치도 제시했다고 한다.
 
문 전 의원은 “그런데 저희도 조사했지만 저희 데이터로는 제가 1위였다. 통화를 마치고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에게 전화해 ‘당에서 그런 여론조사를 한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습니다. 경기도가’라고 답하더라”며 “‘경기도’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재명 대표의 비선팀”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21일에도 자신의 SNS에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후보자 결정 과정에서 당의 공식라인이 아닌 경기도팀이라는 비선에서 적합도 조사를 빙자해 수치를 조작해 당대표에게 직보하고 당대표가 이를 제시하며 특정 후보들에게 불출마를 종용해왔다”고 했다. 또 “(경기도팀) 이 외에도 몇 개의 팀이 더 있다”고 부연했다.
 
발칵 뒤집어진 친명계는 당초 비선조직은 물론 비공식 여론조사도 완강히 부인했다. 친명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기도팀이라는 비선조직은 금시초문이다.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얘기”라며 “출마하는 후보자·희망자들에 대한 적합도 조사는 (후보들) 개별적으로도, 여러 그룹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나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21일 당 의원총회에서 “당에서 여론조사를 돌리는 단위가 많아 세세한 내용까진 몰랐다. 그러나 (문 전 의원 등에게 제시된 여론조사들은) 대체로 당에서 한 조사들이 맞다”는 취지로 의혹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의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관련 내용을 밝히고 반복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 제기도 하겠다”며 분노한 비명계 의원들을 달랬다.
 
후폭풍이 거세짐에 따라 이 공동대표·김 지사 등 야권 잠룡들은 자신에게로 중심축 이동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공동대표는 MBC라디오에서 “민주당 참패로 의회 권력 균형이 깨지면 대한민국의 불행이 될 텐데 이를 막기 위해 대안세력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저희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주시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간 정치 현안에 침묵하던 김 지사도 20일 자신의 SNS에서 “공천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 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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