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입원 일당 인지하고 가입 고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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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차이를 알고 있나요?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2-27 11:00:26

현재 보험시장에서 나름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보장이 있다. 바로 입원 일당과 관련된 보장이다. 입원을 하게 되면 하루에 정해진 금액을 보상받게 되는 특약인데 이 보장의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입원 시 보상을 해주는 것이고, 이 두 기관 중 어느 쪽에 입원하는가에 따라 보장금액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품 홍보를 할 때 ‘상급종합병원 입원 시 최고 OO만 원 보상’이란 문구를 앞세워 가입 권유를 하고 있는 실정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가입하며 높은 보상금액만 따진다. 심지어 자신의 거주지 주변에 있는 병원들이 어디에 해당이 되며 자신에게 정말 유리한 보장이 맞을지 한 번 정도는 고민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 같아 두 가지 정도 먼저 인지한 후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

먼저 각 보험사 상품에 따라 보장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급종합병원에 입원 시 최고 몇 십만 원을 준다는 문구에 현혹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한 달 보험료도 저렴하니 입원만 하면 손해는 안 보겠다는 생각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먼저 상급종합병원에 해당되는 병원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상급종합병원은 전국에 47개가 있다. 숫자로 보면 많을 수 있지만 각 지역마다 분포된 것을 보면 서울·경기권 이외의 지역은 그렇게 많다고 할 수 없다. 서울권 14곳·경기권 9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상도나 전라도 쪽은 낫다고 할 수 있으나 충북권의 경우 1곳, 강원도는 2곳밖에 안된다. 그런데 보험 가입을 하려는 사람들과 얘기해 보면 병원이 좀 크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먼저 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으로 상급종합병원 외에 어떠한 의료기관이 종합병원이 될 수 있는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면 내원하려는 병원이 종합병원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간혹 병원이 조금만 크면 종합병원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종합병원은 의료법에서 이야기하는 3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상받는 금액이 조금이라도 크다고 느껴지면 왠지 모르게 유리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보장을 아주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을 시켜 줄 때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한 번 정도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세심하게 내용을 살펴보고 가입을 고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가입 후 심각한 질병으로 상급종합병원 내지 종합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하게 되면 그 어떤 값비싼 보험상품보다 효자 노릇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편적인 기준에서 생각해 보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입원해서 보험금을 받게 되는 건 아주 잦은 확률로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닐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개인의 경험에 따라 어떤 사람에겐 누구보다 필요한 보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사람에겐 평생 병원 문턱 한 번 밟아 본 적 없을 정도로 건강하기 때문에 따지고 들 수밖에 없는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 냉정히 판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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