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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기상도 ⑯DL이앤씨] 매출·수주 증가에도… 영업익 ‘곤두박질’
DL(주) 20.93%·국민연금공단 9.11%·대림학원 1.67%·이해욱 DL그룹 회장 0.11% 등 지분 소유
작년 영업이익 2022년 比 33.4% 감소… 매출은 증가
자회사 DL이앤씨 완전 편입시켜 덩치 키울 방침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6 16:01:07
▲ 서울 종로구 DL이앤씨 본사 돈의문 D타워 사옥 전경.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 국내 대형건설사 중 하나로 202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6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기업분할안을 확정하면서 2021년 1월1일부로 대림산업 건설사업부가 DL이앤씨로 새롭게 출범했다.
 
2023년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감소… 매출과 수주는 증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대주주는 DL(주)이 20.9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 9.11%·대림학원 1.67%·이해욱 DL그룹 회장 0.11%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DL이앤씨는 2023년 영업이익 33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4% 감소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6.6% 증가한 7조9945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2022년 보다 25.2% 증가한 14조8894억 원이다.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토목사업은 창조적인 설계 차별화를 통해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142.5% 증가한 1조4290억 원·플랜트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면서 98.2% 증가한 3조460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사업은 전년 대비 수주 실적이 개선됐다. 작년 3분기 수주한 2조3881억 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6.2% 증가한 6조7192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DL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2806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의 2023년 실적은 매출이 늘고 수주도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기업분할 후 12.5%까지 끌어올렸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4.1%를 기록해 3분의 1토막 났다. 건설 원자재 재료값과 토목 및 플랜트 부문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의 주택부문 원가율은 2022년 86.7%에서 2023년 91.9%로 5.2%p 상승했다. 토목 원가율은 같은 기간 86.5%에서 90.5%로 4%p 올랐고 작년 4분기에는 91.5%를 기록했다. 플랜트 원가율은 79.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3년 말 기준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AA-’이다. 연결 기준 순현금 1조1000억 원·부채비율 97.2%인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DL이앤씨는 도시정비 사업의 PF 대출 만기와 프로젝트 사업기간을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 도중 차환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PF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가장 최근 분기인 2023년 4분기의 경우 잠정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3000억 원·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1% 줄어든 888억 원을 기록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가 플랜트 부문에서 이익률을 과도하게 추정한 것과 DL건설의 토목 부문 원가율 상승 때문”이라며 “"플랜트 국내 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마진 믹스가 생각만큼 좋지 않았고 영업 외로는 외환 관련 손실이 280억 원·투자평가손실이 380억 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올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11%·영업이익은 4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플랜트 부문 성장이 별도 주택 부문의 매출 하락을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 상승은 상대적으로 고마진 비주택 부문 공정률 상승으로 인한 매출믹스 효과와 주택 원가율 개선이 작용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최근 건설사 주택 부문의 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큰 데 비해 작년 3분기 기준 DL이앤씨의 PF 우발채무는 유동화 보강 부문 6000억 원에 불과하다”며 “작년 말 기준 보유 순 현금은 작년 3분기 대비 3000억 원 증가한 1조1000억 원으로 추정돼 재무구조가 성장을 뒷받침해 줄 만큼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DL건설 완전 편입 눈앞에… 몸집 커져
 
DL이앤씨는 자회사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주식 교환을 통해 793만4300주를 확보함으로서 기존 1411만9894주에서 2205만3284주로 늘어났다.
 
DL건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대림학원은 보유하고 있던 DL건설 보통주 13만403주를 DL이앤씨 주식으로 교환했고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DL건설 보통주 12만6724주를 처분했다.
 
DL이앤씨는 신규로 주식을 발행하고 DL건설 주주에 1대 0.3704268의 교환 비율로 교부하는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의 규정을 따라 작년 10월17일 기준 최근 1개월간의 거래량 산술평균종가와 최근 1주일간의 거래량 산술평균종가·당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출한 양사의 주식교환가액을 토대로 책정됐다.
 
▲ 엑스에너지 Xe-100 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 제공
 
소형모듈원전·바이오 항공유 등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사업에 박차
 
한편 DL이앤씨는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 추진을 위해 15일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원자력발전소 운영 및 유지 보수 전문기업인 한전KP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MR은 가동 시 발생하는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DL이앤씨는 SMR 사업과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DL이앤씨는 발전 플랜트 EPC 기술력과 다양한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이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만큼 구체적인 사업 및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12월13일에는 미국 석유화학·에너지 기술 전문기업인 KBR과 ‘식물 추출 에탄올을 항공유로 만드는 기술(ATJ)’을 활용한 지속가능 항공유 생산 사업의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생산 공장의 사전설계(FEED)와 EPC(상세설계·조달·시공) 및 시운전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KBR은 사전설계 이전 단계인 기본설계를 맡아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촉매 선정 및 유지보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 본부장은 “국제적으로 지속가능 항공유 적용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DL이앤씨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 항공유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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