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적자금 회수율이 73%를 넘어서며 상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투입된 168조 원 중 123조 원 이상이 국고로 돌아왔다.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공적자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1997년 1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회수된 공적자금은 총 123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투입된 총 공적자금 168조 7000억 원의 73.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누적 회수율은 2020년 말 69.6%를 기록한 이후 △2022년 말 71.2% △2024년 말 72.2% △2025년 말 72.7% △올해 9월 말 73.1%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에 회수된 금액은 총 696억 원이다. △서울보증보험 주식 매각(190억 원)·배당금(237억 원) △수협중앙회 국채 상환 만기도래분(200억 원) △케이알앤씨(전 정리금융공사) 대출금 이자 수입(69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잔여 공적자금 회수의 성패가 ‘남은 금융사 지분을 얼마나 원활하게 매각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 등 보유 지분의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시장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매각이 잔여 회수율을 좌우할 것”이라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국고 손실을 줄이는 치밀한 자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공적자금은 금융회사와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해 금융시장 경색을 해소하고 실물경제를 회복시킬 목적으로 투입되는 자금이다.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에 따라 예금보험기금·부실채권정리기금 등을 재원으로 부실채권 매입이나 출자 등에 활용되며, 미회수 시 국고 부담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1차로 64조 원 규모의 채권발행자금 등을 조성했으며, 2000~2001년 대우그룹 사태 등으로 인한 신용경색에 대응하고자 40조 원을 추가 투입한 바 있다.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과 관계자는 “정부와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은 향후에도 보유 중인 금융회사 지분 등 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원활한 매각을 추진해 공적자금 상환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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