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소비자 경제 심리가 한 달 만에 다시 냉각됐다.
27일 한국은행의 ‘202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CCSI가 기준값 100을 웃돌아 여전히 장기평균보다는 낙관적인 수준을 보였으나, 전월에 비해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단계 신중해졌다.
부문별로는 가계 재정과 경기 전망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가 93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하며 소폭 개선됐으나, 생활형편전망CSI(97)는 1p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101)와 소비지출전망CSI(109) 역시 전월 대비 1p씩 하락했다.
체감 경기 악화는 더욱 뚜렷했다. 현재경기판단CSI(82)와 향후경기전망CSI(88)는 전월 대비 각각 1p, 2p 떨어졌고 취업기회전망CSI(86)도 2p 후퇴했다. 금리수준전망CSI(127)도 1p 하락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소폭 완화됐다.
가계 저축·부채 지수도 내림세를 보였다. 우선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8)가 모두 전월 대비 2p씩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99) 역시 2p 하락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 및 자산 가격 전망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가 149로 1p 내린 가운데, 주택가격전망CSI(124)와 임금수준전망CSI(122)도 각각 1p, 2p씩 하락했다.
물가 인식 부문에서는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인식이 2.9%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1%p 내렸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보합세를 보였고, 3년·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을 견인할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52.6%)이 가장 많이 지목됐고 농축수산물(36.0%), 공공요금(30.4%)이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집세(+1.6%p)와 개인서비스(+1.2%p) 비중은 상승한 반면, 농축수산물(-3.9%p)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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