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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제품도 PB價로 내려라”… 쿠팡 ‘단가 후려치기’ 갑질 의혹
직매입 부서가 PB상품 업체에 일반제품에도 같은 가격 요구
공정위 관계자 “거래상 지위 남용 금지 위반의 소지 있어”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7 12:26:07
▲ 1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PB(Private Brand)상품 납품업체에게 직매입 상품의 단가에 대해서도 PB상품의 단가로 가격을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은 PB상품의 제조를 위탁한 수급사업자에게 그들이 쿠팡에 판매하는 일반제품에 대해서도 납품단가가 저렴한 PB상품의 단가로 제품을 판매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쿠팡이 PB상품 제작을 위탁한 하도급 업체에게 허위의 하도급 단가를 기재한 발주서를 발급한 것에 대한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쿠팡 측이 그 이유를 해명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 내에는 상품 직매입 부서와 PB상품 부서가 있다.
 
직매입 부서가 PB상품 납품업체에게 직매입 제품 단가 역시 PB상품과 같은 가격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PB상품 부서에서는 직매입 부서의 이 같은 요구로부터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가격을 알 수 없도록 허위의 하도급 단가를 기재했다고 당시 해명했다.
 
쿠팡에 제품을 납품해 수익을 얻는 해당업체 입장에서 대형 유통업자인 쿠팡의 이 같은 요구는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거래 상대방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강요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451항의 6호에는 자기의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여 상대방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 판단해봐야 하겠지만 사건의 정황을 보면 거래상 지위 남용 금지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PB상품이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면 제품이 생산된 뒤에 유통업체 브랜드로 내놓는 제품을 말하는데 PB상품은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의 브랜드택을 달고 있는만큼 일반상품보다 납품단가가 저렴하다.
 
이 같은 쿠팡의 PB제품 품목은 휴지·물티슈 등 생활 필수품부터 생수·두유·고등어 같은 식음료까지 매우 다양하다.
 
한편 쿠팡은 공정위의 허위 발주서 발급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부당함을 호소하고 법적대응을 예고하면서도 거래상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가격 인하 요구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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