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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축복’ 감리회 내부 분쟁… 목사 출교 vs. 복직 투쟁
퀴어축제서 축복식 진행한 이동환 목사
“판결에 불복… 복직 투쟁 시작하겠다!”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05 09:20:13
 
▲ 이동환(앞줄 가운데) 목사가 4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소수자 환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4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같은 날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는 영광제일교회 소속 이동환 목사가 낸 출교 처분 취소 상소심 재판에서 상소를 기각하는 판결을 냈다.
 
이날 2심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이 목사는 면직은 물론 신자 지위도 박탈당하게 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내부 분쟁을 2심제로 심판하고 있다.
 
이동환 목사(수원 영광제일교회)20198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뒤 20206월 감리회 내에서 기소됐다. 감리회는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마약·도박과 함께 범과1로 규정하고 있다.
 
202210월에 열린 2심 판결에서 이 목사는 정직 2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이 길어지면서 정직 기간을 넘긴 탓에 판결은 실효성을 잃었다. 그러나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고 기독교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Q&A’를 만든 것이 문제되어 이 목사는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 ‘성소수자 환대 목사 이동환 목사 상소심 판결에 따른 입장 발표 기자회견’. 연합뉴스
 
이 목사는 4일 기자회견에서 왜 하나님의 제한 없는 사랑을 당신들이 마음대로 재단하려고 하느냐?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것으로 출교 판결을 낸 오늘은 개신교 역사에서 오랜 비웃음을 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목사는 감리회로의 복직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교단이 내린 징계 처분인 출교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번 정직 처분 때도 이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회는 축복에 유죄를 선고했다. 감리회는 이 재판의 모든 과정을 통해 스스로 얼마나 차별적이고 전근대적 인식에 사로잡힌 집단인지 낱낱이 보여 줬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한편 천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말 동성 커플을 축복한 것에 이어 글라렛 선교 수도회 소속 이승복 신부가 올해 1월 국내에서 여성으로 이뤄진 커플 두 쌍을 위한 축복 기도를 올렸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 신부의 축복에 대해 교회의 공적인 행위는 아니라고 선을 긋는 한편 사제 개인의 사목적 축복 행위에 대해 내부고발이나 재판으로 확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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