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의 울림] 똑같은 자들의 개싸움 전략에 속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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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3-15 06:31:10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5·18묘지를 참배하고 5·18의 헌법전문 수록을 이번 총선의 공약으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시의회 허석 의장이 5·18의 진실이 실린 스카이데일리의 ‘5·18특별판’을 의회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돌렸다는 죄로 출당시키고 의장직에서 내쫓았다.

그보다 앞서 한동훈은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자마자 5·18 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5·18 정신이 헌법에 수록되면 우리의 헌법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면서 5·18의 헌법화를 확언했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거대 여당이 되면 5·18 정신을 대한민국의 법과 정치의 근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지금까지 어떤 좌파 정권도, 심지어 더불어민주당도 감히 5·18 정신을 헌법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하지는 못했는데, 오히려 보수 우파가 믿고 따르던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헌법화를 총선 공약으로까지 들고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속담에 ‘머슴이 지주되면 더 악착스럽다’더니 국민의힘이 꼭 그 꼴이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은 북한 김정은에게 충성심을 보이려고 자신들을 믿고 따르던 보수 우파를 배신하고 대한민국을 북한도 해마다 기념하는 그 5·18 정신이 흐르는 나라로 만들려 한다.

애국자들은 지금까지 믿고 따르던 국민의힘에게 배신당하고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었다.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고 인과응보다. 그만큼 자기 당에서 나온 대통령을 탄핵·출당시켜 적에게 넘겨 주고 정권까지 팔아먹은 국민의힘을 심판하라고 했건만 말을 듣지 않던 보수 우파가 스스로 자신들이 판 함정에 빠진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아직도 보수 우파 중에는 한동훈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중도층의 표를 끌어오기 위한 작전이라고 믿는 바보들이 있다는 것이다. 중도층이라는 것은 공산권의 침투 위협이 없는 서구의 나라들에서 정당 정치인들의 주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그래서 국민이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분간을 못 할 때 생겨난 계층이다.

그러나 6·25전쟁의 참혹함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겪은 한국 국민은 ‘종북 좌파는 북·중과 손잡은 역적들’이고 우파는 ‘북·중을 반대하는 애국자들’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국민도 좌우로 완전히 갈라졌고 한국에 중도층은 거의 없다.

그리고 한동훈이 5·18을 헌법화하겠다고 하면 지금까지 좌파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국민의힘에게 표를 줄 것 같은가? 반대로 생각을 해 보라. 이재명이 이제라도 북한을 반대한다고 한마디 하면 보수 우파가 냉큼 돌아서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는가? 그건 아니잖은가

오히려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국민도 5·18을 헌법화하겠다고 방방 뜨는 한동훈이 노는 꼴이 더러워서라도 선거에 불참하거나 새로 생긴 당으로 떠나갈 것이라는 걸 왜 모르는가? 한마디로 5·18 헌법화를 들고나온 국민의힘은 독배를 든 셈이다. 호남지역에서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애국자들마저도 배신감을 느끼고 돌아설 것이다. 결국 한동훈은 산토끼 잡으려다가 집토끼마저 놓치는 셈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수가 선거에서 패한 원인은 중도층 때문이 아니라 선거 조작 때문임을 왜 모른 체하는가? 종북 좌파가 선거 조작을 하는 이유는 보수 우파가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애국자가 더 많고 국민이 점점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제라도 공정한 선거만 한다면 중도층 따위는 없어도 보수 우파가 무조건 이긴다는 것을 간첩들과 종북 세력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부정선거를 바로잡을 생각은 안하고 중도층을 잡으려고 5·18을 헌법화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러면 한동훈이 부정선거를 모르는가? 그리고 5·18 헌법화가 반역임을 모르는가? 아니다. 한동훈은 알아도 너무 잘 안다. 그 증거가 바로 부정선거를 반대하는 민경욱을 자격이 충분함에도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시킨 것이고, 또 종북 세력이 5·18 발언을 한 도태우 변호사를 공격하는 것이다.

한동훈이 부정선거 사실을 묵살해 버리는 것은 이재명과 처지와 목적이 같기 때문이다. 즉 윤석열이나 이재명·한동훈 모두 탄핵과 선거 조작의 혜택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는데 왜 탄핵과 부정선거를 까밝히려 하겠는가?

어떤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문재인과 이재명도 심판하고 무슨 큰 변화가 생길 것처럼 착각을 하는데 어리석다. 아직도 국민이힘이 보수 우익의 당인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