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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서린상사 갈등… 해결책은 법원에
영풍 “안건 알려주지 않고 이사회 요구했다가 기습적으로 안건 발표”
고려아연 “모든 방법 동원해 이사회 소집… 해결 안 되면 법적 대응”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7 14:39:13
▲ 고려아연과 영풍 분쟁의 핵심 계열사인 서린상사의 주주총회 개최 및 이사 선임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영풍 제공
 
고려아연과 영풍 분쟁의 핵심 계열사인 서린상사의 주주총회 개최 및 이사 선임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3월 내에 양측이 합의하지 못한다면 법정 싸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27일 오전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계속해서 임시 이사회 소집을 추진하고 있으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금속 유통을 담당했던 기업이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이 사실상의 분리를 선택한 시점에서 서린상사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이 대립하고 있다. 지분율이 앞서는 고려아연이 이사회에 고려아연 측 인사 4명을 포함시키려고 하지만 영풍이 이를 경영권 장악 의도라고 주장하며 거부하는 구도다.
 
.현행법에 따르면 주주총회는 결산일 이후 3개월 내에 열려야 한다. 2023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결산하기 때문에 3월 안에는 주주총회가 열려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서린상사는 아직까지 주주총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주주총회 결의가 선행돼야 하지만 영풍 측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이사회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에서 14일에 이사회를 개최하자고 한게 10일인데 이사회 안건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며 “정관상 이사회가 열리는 요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영풍 측에서는 참석하지 않았고 고려아연 측에서도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고 말했다.
 
영풍의 주장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갑작스럽게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청구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공개했다. 영풍은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에 같은 안건이 올라올 경우 이사회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27일 다시 이사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나 서로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서린상사 이사회가 고려아연 측 이사 4명과 영풍 측 이사 3명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고려아연 측 이사 한 명이 여전히 개인 사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사회가 열려도 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이사회가 무산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총회 소집이 지연될 경우 주주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총회를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 측이 우리에게 입장을 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풍이 대화에 나서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안 된다면 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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