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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절대 불가’ 국제여론… 방아쇠는 네타냐후 손에
바이든 “요격에 성공했으니 이란 공격은 실패한 것… 이스라엘이 승리를 가져 가라”
이란 “미국와 충돌할 의사 없어” … 이스라엘 “반격 시점·방식 고민 중"
구테흐스 UN사무총장 “자제할 때… 세상은 더 이상의 전쟁 수행 불가능”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5 17:10:00
▲ 요르단 암만에서 찍힌 14일(현지시간) 쇼셜미디어 동영상 캡처. 전날 자정 전후로 이란은 이스라엘 향해 100기 가량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지대공 순항미사일 30발, 드론 150회 등 공격을 감행했으나 99%가 요격됐다고 전해진다. 양측은 각각 “성공적 공격” “성공적 방어”로 자평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13(현지시각)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벌어진 공방을 각자 성공적 공격” “성공적 방어로 평가했다. 이란에선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작전 성공을 자축했고 이스라엘은 방공망 아이언돔과 협력국 지지 속에 ‘99% 요격을 알렸다. 100기 가량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지대공 순항미사일 30, 드론 공격 150회 등의 공습에도 인명 피해가 없어 최악은 면한 셈이다.
 
이란의 공격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화 소통을 했다. 이를 소개한 미 고위 당국자 전언은 아무도 긴장 고조의 사다리에 오르고 싶어하지 않는다한마디로 요약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튀르키예 등 중동의 외교장관들과 연이어 통화하며 확전 방지 협조를 호소했다. ‘최대한 조율된 외교적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됐지만 그 와중에도 미국의 이스라엘 방어 지원 계속언급은 빠지지 않았다.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한 각종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공동방어 노력 덕분에 이란의 공격은 실패로 끝났다. 그럼 이긴 것 아닌가. 승리를 가져가라고 말했다. “반격 작전에 일체 참여도 지원도 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엔 알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스라엘과 이란 저마다 승리감을 지닌 채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억제할 출구가 생길 희망을 언급했다.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확전 여부의 결정타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모양새다. 네타냐후 총리를 중심한 전시내각이 이날 오후 3시간 논의 끝에 보복 대응을 결정했으나 시점규모방식에 이견을 보일 뿐이라고 전해졌다. 채널12뉴스 등 이스라엘 매체와 미NBC·로이터 등 외신은 조만간 최종 결정을 위한 전시내각 재소집을 전망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4CNN 인터뷰에서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이번 공습에 대해선 상응한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도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 퇴진 요구와, 즉각 보복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일정 부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내각의 일원인 베니 칸츠 국가통합당 대표의 경우, 압도적 비대칭성을 과시하지 못할 반격이면 오히려 자충수라며 즉각 대응에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G7 정상 긴급 화상회의에 참석했고 요격에 참여한 요르단의 알둘라 2세 국왕과도 통화했다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을 때 유럽연합(EU)은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이날 G7 정상회의에 함께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생산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요일이었던 이날 이스라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도 열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최대한 자제해야 할 때라며 세계는 더 이상의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양보 없는 설전이 벌어졌다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이란 대사가 불가피한 자위권 발동이지만 추가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자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을 나치에 빗대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 사실을 꼬집었다.
 
이어 이스라엘 측이 안보리 차원의 대처를 주장한 점을 두고 이란은 이란의 국민안보주권영토 방어 결의의 단호함”을 말하면서도 미국과 군사적 충돌할 의도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실제 제한적인 공격임을 미국에 미리 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 대사는 “(우리 드론과 미사일을 미군이 요격했지만) 자제력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공격을 비난하면서 확전 반대를 역설해 온 미국을 겨냥한 듯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서방 상임이사국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습을 비난하지 않은 것에 날을 세웠다. 영사관 공습이 주권침해 행위임을 사건 초기 중국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상태다
 
비상임이사국 일원인 우리나라의 김상진 주유엔 차석대사는 국제사회가 중동 사태의 파급효과 가능성을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며 현 상황 촉발이 누구탓인지 논쟁하기보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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