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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저항했는데 탈원전 부역자로 오해받다니…”
親원전 원자력국민연대 강창호·황재훈 가입 거부 논란
“이유 알려달라” 피켓 시위에… 단체 “이사회 결정”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8 19:41:02
▲ 강창호(왼쪽)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새울1발전소 노조위원장과 황재훈 변호사가 3일 한국원자력국민연대 가입신청에 반발해 경주에 있는 단체 사무실 앞에서 침묵 피켓 시위를 했다. 황재훈 변호사 제공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거세게 저항하며 싸워온 인사들이 친원전 성격의 사단법인 한국원자력국민연대에 가입이 거부되면서 논란이 싹트고 있다. 
 
이들은 평생 탈원전 반대를 하다 순식간에 탈원전 부역자가 된 꼴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거리 침묵시위에 나섰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의 제보자로 익히 알려진 강창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새울원자력본부 새울1발전소 노조위원장과 그를 도와 월성원전 공정재판 감시 운동을 이끌어온 황재훈 변호사가 최근 한국원자력국민연대 가입을 거부당했다.
 
단체가 이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우리 법인이 정회원 가입에 대해 10차 이사회 안건으로 논의했으나 법인 내부의 문제로 이번 이사회에서 가입 승인이 부결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원자력국민연대20227월 한수원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병기 이사장을 필두로 조직됐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100만인 서명운동도 이 단체가 주도했다. 김경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사로 참여 중이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에서 탈원전에 온몸으로 부딪히며 싸워온 이들의 입회를 불허하는 모순이 발생한 것이다. 프랑스 파리13대 법학박사 학위를 가진 황 변호사는 2020년부터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에서 에너지법 개론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에서 활발히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 단장은 문 정부의 경제성 조작’ 의혹을 처음 폭로한 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익신고자로 인정받았다.  
 
▲ 한국원자력국민연대 홈페이지를 보면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민간단체임을 알려놨다. 홈페이지 캡처
 
가입 거부’에 관한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한 강 단장과 황 변호사는 3일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원자력국민연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저희는 탈원전 세력이 아닙니다’ ‘국민연대 입회를 허가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푯말을 들고 침묵시위에 나섰다황 변호사는 본지에 어찌 된 영문인지 탈원전 반대 운동을 함께한 김경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사로 있는 곳에서 우리 입회가 거부됐다”며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탈원전 부역자가 돼 있는 것 같아 단체에 명확한 경위를 요구하기 위해 시위를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병기 한국원자력국민연대 이사장은 가입 거부 배경을 묻는 본지 요청에 이사회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
 
설립 당시부터 단체 활동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100만 서명인 중에 김 전 의원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도 이사로 추대했다”고 주장하며 “친원전 단체가 친원전을 위해 전 재산을 바치고 싸워 온 이들에 가입을 막는 걸 어떻게 봐야 할지,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고 본지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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