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를 추진하는 스페인 총리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엑스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거론하며 "더러운 산체스는 폭군이자 스페인 국민들의 배신자"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산체스는 진정한 파시스트 전체주의자"라고 적었다.
이는 산체스 총리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 연설에서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를 포함해 일련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산체스 총리는 SNS를 ‘디지털 무법지대’와 ‘실패한 국가’에 비유하며, 혐오 콘텐츠를 방관하는 테크 기업 경영진에게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등록 노동자와 망명 신청자를 합법화하기로 한 스페인 정부의 최근 결정에 대해 머스크가 엑스에서 허위 정보를 양산했다며 머스크 본인도 이민자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페인 내 여론은 정부 방침에 힘을 싣고 있다. 작년 8월 여론조사에서는 82%가 청소년의 SNS 접근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의 73%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편 청소년이 SNS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호주가 작년 12월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한 이후 프랑스, 그리스, 영국 등이 유사한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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