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재래식 군사 지원을 얻기 위함으로 풀이했다.
16일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신 장관은 14일 미국 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더욱 긴밀한 안보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 기회를 잡는 데 필요한 포탄 등 군수물자 공급에서 그렇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북한이 480만 개의 포탄을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 최소 1만 개를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한국 정부가 파악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을 돕기 위해 탄도 미사일도 수십 기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올해 초 1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러시아의 하르키우 공습에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60기 가운데 약 20기가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12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한 무기 가운데 1970년대 북한에서 제작된 122mm 다연장로켓포가 포함되어 북한이 전시를 대비해 비축했던 구형 무기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따라붙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의 종류에 대해 △상호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152㎜ 포탄 △방사포·야포·소총·기관총 △휴대용 대공미사일·대전차미사일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방북의 배경에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무기가 부족해진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군사 등 분야에서 기술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한 바 있다.
한편 외교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8~19일 평양을 찾는다. 그의 방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조런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는 이념에 기반한 정치·군사 동맹관계에서 벗어나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새로운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군사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으로의 격상이 선포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 첨단 무기 교류 및 핵 보유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어느 정도까지 북한에 협력할지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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