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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더위 ‘성지순례 참사’ 사망 1300명 넘어… 사우디 공식 발표
낮 최고기온 50도 넘나 들어… 지난해보다 사망자 6배 이상 증가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4 16:35:50
▲ 순례자들이 15일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근처 아라파트 산 정상에 모여 있다. 폭염으로 작년보다 6배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 50도 전후의 폭염 속 이슬람 하지(夏至) 성지순례 사망자가 1300 명을 넘겼다. 지난해 사망자(200여 명)의 6배 이상이다. 폭염 속 인파에 대한 준비 부족 등을 언급한 순례객들 지적이 쏟아지자 성지 보유국 및 관리자의 위상을 자부해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난처해졌다.
 
해명을 겸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24(현지시간) 국영 TV에 출연해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순례객이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엿새간의 하지가 19일 마무리된 지 5일 만에 공식 집계를 공개한 것이다. 알잘라젤 장관은 사망자 중 다수가 노인 내지 만성 질환자였다”며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도 많아 신원 확인과 시신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17일 메카 대사원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무더운 날씨로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알잘라젤 장관에 따르면 숨진 이들의 약 83%는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땡볕 아래 제대로 된 휴식이나 회복 없이 먼 거리 도보 이동”한 게 대량 사망자 발생의 원인이. 
 
무슬림이라면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최소 한 번 반드시 하지 기간 중 메카와 메디나를 방문해야 한다. CNN방송은 22일 성지순례를 다녀온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현지에서 순례객들을 보호할 의료진과 기본 시설, 물 등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올해 온열질환 등으로 사망한 순례객 중 절반 이상인 658명이 이집트인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순례여행을 주선한 여행사 16곳의 면허를 박탈하고 메카순례 불법 알선 혐의로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다.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712일에 해당한다. 이슬람력이 그레고리력보다 10일 정도 짧아서 성지순례 기간은 매년 당겨진다. 최근 몇년 하지가 폭염 시기와 겹쳐 죽음의 순례로 얼룩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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