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경제적인 국내 여행지가 인기다. 해외여행 대신 돈을 아끼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숲길 혹은 국토 외곽을 걷는 것은 어떨까?
건강과 경제성 모두를 추구할 수 있는 국내 여행으로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숲길 걷기가 있다. 나무나 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명품 숲을, 바다가 그립다면 해안선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해 보자.
분단된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DMZ펀치볼둘레길’
여름휴가 때 방문할 만한 국가숲길로 강원도 양구에 조성된 DMZ펀치볼둘레길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남한 최전방 둘레길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의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여름에도 기온이 낮아 상쾌한 기분으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최적의 걷기 여행지다.
펀치볼둘레길은 펀치볼마을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73.2㎞에 걸친 숲길이다. 평화의길(4시간 중급코스)·오유밭길(5시간 중급코스)·만대벌판길(5시간30분 상급코스)·먼멧재길(4시간20분 상급코스)의 4개 코스가 있다.
또 각 둘레길 코스마다 한반도가 휴전 상태임을 나타내는 군사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울창한 숲길도 체험할 수 있다.
그중 먼멧재길이 숨은 절경으로 꼽힌다. 이 길은 상급코스로 험난하지만 북한 지역의 금강산·무산·운봉·스탈린고지 등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는 설악산·점봉산·향로봉을 감상할 수 있는 둘레길이다.
다만 DMZ펀치볼둘레길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자율탐방이 금지되고 반드시 숲길등산지도사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숲나들e’ 사이트에서 1일 100명 기준으로 1개월 전부터 예약을 해야 탐방이 가능하다.
국토의 동쪽부터 서쪽을 관통하는 길인 동서트레일 중 지난해 개통한 55구간도 걷기 좋은 길이다. 경북 울진군 하원리 중섬마을부터 울진군 망양정 해변까지 총 20㎞ 구간으로 모든 구간을 걷는 데에 총 7시간이 소요된다.
불영계곡·수곡리 막금 성황당·행곡리 처진소나무·성류굴·왕피천·망양정 등의 역사·문화 유산이 풍부해 혼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중섬마을을 출발해 양정 해변에 도착한 뒤 해수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어보자.
서남부권에서는 295㎞·21개 코스로 구성된 국내 대표 장거리 숲길인 지리산둘레길이 있다. 이 길은 전북 남원시·전남 구례군·경남 하동군·경남 산청군·경남 함양군에 걸쳐 있어 숲길여행과 함께 지리산이 키워낸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이 외에 △내포문화숲길(충남 서산시·당진시·홍성군·예산군) △제주도 한라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강원도 인제군·홍천군) △대관령숲길(강원도 평창군) △울진금강소나무숲길(경북 울진군) △속리산둘레길(충북 보은군·충북 괴산군·경북 문경시·경북 상주시)도 대표적인 국가숲길이다.
빼어난 산림 ‘명품숲’과 국토 외곽 둘레길
나무와 식물을 좋아한다면 잘 조성된 숲을 감상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이다. 대표적인 조림숲 중 한 곳인 ‘음성 원통산 명품숲’은 충북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 일대에 위치해 있다.
숲은 2004년부터 106㏊의 국유림에 조성한 인공림으로 자작나무·낙엽송·백합나무·잣나무를 비롯해 10여 종의 침엽수·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국유 임도와 등산로가 있어 산림욕도 즐길 수도 있다.
전남 정성군 서삼면 모암리 축령산에 조성된 편백나무숲도 가볼만한 숲으로 꼽힌다. 1148㏊에 이르는 넓은 상록수림대에 40~60년 된 편백나무와 삼나무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산림욕·숲체험·숲치유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숲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 ‘곰배령’은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봐야 할 산으로 일컬어진다. 원시림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구역 및 산림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특별 관리되고 있다. 단 자연보호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 외에 소나무가 아름다운 강원도 대관령 소나무숲과 경북 울진군 금강소나무숲도 명품숲으로 꼽힌다.
숲보다 바다를 선호한다면 동·서·남해안을 따라 난 둘레길 구간을 걷는 것도 추천된다. 국토 외곽을 따라 동해안 해파랑길·서해안 서해랑길·남해안 남파랑길·비무장지대 일대 약 4500㎞에 걸쳐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이 개발돼 있다. 취향에 따라 구간을 선택해서 걸어도 좋다.
아직 가보지 못해 낯선 숲길과 국토 외곽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경제적이면서 운동도 되는 여름휴가를 즐겨보는 것도 뜻깊은 휴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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