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행’ 책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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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정의당 동구 의원 불만 증폭
국힘 의원까지 반발…비민주적인 절차 행위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2 10:30:54

제9대 인천시 동구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 책임소재를 묻는 기자회견이 2일 오전 10시 개최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현 상황을 지적하는 반발이 일어 원구성 파행이 ‘점입가경’이다. 문제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돼야 하지만 비상식이 됐다는 것이다.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에도 다시 의장이 되려고 나섰다는 것으로 짬짬이 원구성이 부딪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야당하고는 일체 소통이 없었다는 것이다.

지역 풀뿌리 의회가 파괴되고 있다며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야당 의원들이 뿔났다. 분노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들은 풀뿌리 정도정치가 유실됐다고 말한다.

이날 윤재실·장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호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야당을 배제한 일방적이고도 폭거적인 원구성을 시도했다”면서 “공평한 후반기 원구성 논의를 위해 동구 의원 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동구 의원들의 분포를 보면 국힘 5명, 민주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총의원 수는 8명이다.

전반기 유옥분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했기에 후반기 다시 의장을 이어가려는 추진은 내부 반발뿐 아니라 야당 의원과 동구 주민도 유 의원 의장직을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크다.

실제 의회 안건처리에 있어 협조보다 대결 구도가 되면 사사건건 부딪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의회 문제는 외부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원구성 문제보다 사실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 쟁투로 비춰지고 있다. 의회 파행은 다수당인 국힘의 자충수로 지적돼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다.

원구성은 순리에 입각해 구성하는 것이 염치라고 한다. 완장만 차면 욕심이 끝없이 발동해 부화뇌동해 뒷배가 누구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장 의원은 “야당과 협치할 것인지 후반기 내내 충돌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상식이 없어 국힘 의원들의 의도가 참담하다”고 말한다.

최훈 국힘 의원은 “안타깝다. 의회가 일방통행이라 참담하다. 또 외부에서도 압력이 들어와 답답하다. 이전까지 원구성은 비상식이 통했지만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반기가 끝났다. 동료 의원이 후반기도 의장으로 추천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구당과 협의해 입장 정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후반기 의장을 계속할 마음은 있느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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