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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1주 연속 상승하며 경제 전반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게 기름값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자 부담 증대와 물가상승 압박이 예상되며 연말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ℓ당 9원 상승한 1662.2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같은 기간 ℓ당 9.7원 오른 1507.2원으로 4개월 만에 1500원대를 넘었다.
대한석유협회는 “달러 기준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환율 영향 때문에 원화 환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국 최고 수준인 ℓ당 1720.2원, 대구에선 전국 최저 1633원,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1635.4원으로 확인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 직집 부담을 늘리고 물가 전반에 추가 압력을 가하기 마련이다. 연말연시 대목임에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한편 물류비 상승을통해 기업 경영에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경제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원-달러 환율 안정화와 에너지가격 완화정책을 병행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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