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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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공부하다 보면 가끔 이해하기 힘든 것이 많다. 오늘 제목으로 든 것은 문법적으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보통 ‘눈엣가시’라는 말을 쓰는데, 이것을 분석해 보면 ‘눈+에ㅅ+가시’가 된다. 보통 ‘사이시옷’은 용례가 따로 있을 정도로 복잡한데, 여기서 ‘ㅅ’의 쓰임이 참으로 애매하다.
우선 ‘눈엣가시’의 의미와 용례를 보자. ‘몹시 밉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일컬을 때 쓰며, 예문으로는 “시장사람들은 돈으로 매수되지 않는 태호를 항상 눈엣가시로 여겼다” “내가 하는 일마다 참견을 하여 눈엣가시 같던 김 대리가 사라지니 속이 다 시원하다”와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눈에 들어 있는 가시’로 풀어 볼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여기서 ‘ㅅ’은 ‘속격(屬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닭의 알>달기알>달걀’로 바뀔 때 ‘의’가 속격인 것과 같다. 다만 ‘의’와 ‘ㅅ’이 같은 속격이지만 ‘달걀’에서는 ‘의’가 사라지고 ‘눈엣가시’에서는 ‘ㅅ’이 덧붙어 차이가 있다. ‘눈의 가시>눈에 가시>눈엣가시’가 된 것이라고 본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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