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화려한 글로벌 경력 지성규… 헬스케어 로봇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서울 용산구 -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 부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8 18:00:26

‘건강을 디자인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사업을 시작한 헬스케어 전문 그룹 바디프랜드는 2007년 설립된 이래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10년 만에 안마의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2021년까지 꾸준히 성장을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종식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등을 위해 헬스케어 로봇 제품군을 앞세워 총력을 펼치고 있다. 헬스케어 로봇 기술 개발에 최근 5년간 1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2022년 첫 헬스케어 로봇 제품인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파라오로보, 팔콘·퀀텀·에덴 등을 꾸준히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매출 증가를 견인한 팬텀 로보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Robotics Technology)’를 최초 적용한 제품이다. 좌우 두 다리부가 개별·독립적으로 구동돼 장요근·이상근 등 코어 근육의 스트레칭과 이완 효과를 볼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올해 2월 출시한 에덴은 ‘마사지 체어베드’를 표방한 하이브리드 마사지기기다.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에서 모두 마사지가 가능한 특허 기술인 ‘플렉서블 SL 프레임’을 적용하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도 탑재했다.

바디프랜드의 지성규 총괄 부회장은 1963년 경상남도 밀양 출생으로 밀양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금융계에 발을 들였다.

1991년 하나은행 영업준비사무국으로 옮기면서 하나은행과 인연을 맺고 국제부·외환기획관리팀·영업부·인력지원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쳐 2001년부터 홍콩지점장·차이나데스크 팀장·중국유한공사 은행장·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내 풍부한 글로벌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설립 초기부터 단장으로서 중국 사업 초석을 다져 중국통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시절에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영진을 전부 현지인으로 고용했고 업무 또한 모두 중국어로 진행해 사내에서 호평받았다.

중국 법인의 흑자 전환을 이끈 뒤 2019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당시 하나은행장)이 3연임 도전을 철회하자 바통을 이어받았다.

취임사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을 비전으로 제시해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상호 존중과 장벽 없는 협업 문화 구현을 통해 은행 전반의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리딩뱅크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하나원큐 플랫폼 개편에 신경 써 얼굴 인증·대환 대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확대에 앞장섰고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디지털 부문 총괄 부회장에 올라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전환을 총괄했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있는 인천 청라와 서울을 오가며 그룹 디지털 전략을 책임짐과 동시에 계열사 사이의 협업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바디프랜드는 2022년 그를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고 디지털 경영을 구축해 나갈 적임자로 총괄 부회장에 선임하고 글로벌 전략 수립과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담당하게 했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탑티어 안마의자 제조업체 10여 곳과 기술 수출 계약을 속속 체결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헬스케어 로봇 제품은 향후에도 해외시장을 포함해 바디프랜드의 실적과 성장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점으로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의 오랜 글로벌 경험이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비전 달성과 함께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한편 지 부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화제다. 그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소재 N빌라 한 호실을 2009년 7월 11억 원에 분양받았다. 당시 1평(3.3m²)당 분양가는 1800만 원대로 인근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19.67㎡(약 66.45평)·전용면적 165.68㎡(약 50.11평) 규모다. 현재 시세는 평당 4000만 원 정도로 20억 원 중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등 여러 대사관이 근처에 있는 고급 주거 단지로 이탈리아산 천연 대리석 아트월을 비롯해 천연 원목을 사용한 출입문, 드레스룸, 원목 마루 등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교통과 생활 환경도 우수하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남·동작·반포·한강대교 등 6개 다리가 용산에 있어 도심의 관문이자 교통의 요지로 평가된다. 또 이마트 용산점·용산아이파크몰·용산전자상가·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용산가족공원이 가깝고 이촌한강공원도 인근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