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19~29일 열려… 합참 “북 핵 공격 상황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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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WMD　대응에 중점… 정부 연습 최초 전개
48건 야외기동훈련· 전략사령부 창설 역량 검토
韓美 UFS 기간 ‘북한 핵공격 가정 첫 정부 연습 실시’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2 17:43:59

▲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을지프리덤실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자유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 기간 중 북한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연습이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다.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이번 UFS는 유사시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연습이다.

12일 한국군 합동참모본부·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UFS연습을 이달 19∼29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1부 훈련은 19~23일에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진행한다. 2부 훈련은 26~29일 우리 군 단독 훈련으로 각각 진행한다.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이 군 차원에서 실시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번 UFS는 유사시 대한민국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우리 군은 다양한 도발에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확고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 같은 UFS 연습을 통해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등을 시뮬레이션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상·해상·공중에서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한다.

양국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동맹은 대응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한다.

우리 군은 사이버공격 및 테러 대응 및 국민안전지원 등 정부 부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 시킬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실장은 “을지(정부)연습 일환 북핵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며 “정부 연습에 지역 책임부대 참여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사이버 공격 및 테러 대응·국민안전지원 등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 훈련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M.도널드 연합사 공보실장도 “UFS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행하는 가장 큰 훈련 중의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연습에는 GPS 교란 또는 사이버 공격과 같은 우주군 관련된 요소도 포함되어 진행된다”고 밝혔다.

UFS 기간 정부가 주도하는 을지 연습 때 북핵 대응 훈련을 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2번째이나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후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는 훈련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무총리 주재로 ‘북핵 대응 주민 보호본부’가 운영되며, 8월 22일에는 공습 상황을 가정한 공습경보 전파, 차량 이동 통제, 내 주변 대피소 찾기 등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 훈련이 시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전략사령부(전략사)는 미군 주요 부대와 공조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발전을 논의하고 이와 연계한 훈련도 주도하게 된다. 이 실장은 “북핵 대응 훈련은 을지(정부)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하며, 여기에 우리 지역 책임 부대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연합사 공보실장은 “UFS는 CNI와는 별개의 연습”이라고 했다. UFS는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을 익히는훈련으로 CNI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김명수(왼쪽 세번째) 합참의장이 12일 육군 1사단 GOP대대에서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최근 적 활동과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고 경계작전 제 요소를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번 UFS엔 유엔사 회원국이 참가한다. 중립국 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다만 2일 유엔사회원국으로 가입한 독일은 당장 이번 UFS엔 참가하지 않는다. 우리 군은 지난해 규모와 비슷하게 1만9000여명이 참여한다. 총 48건의 야외기동훈련이 펼쳐진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등 대응을 위해 미국의 우주군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연합·합동상륙훈련, 통합화력훈련 등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번 연습기간 전략사령부 창설을 위한 검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이번 UFS 기간엔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의 지휘통제본부가 편성된다. 이번 UFS에서는 전략사 창설을 위한 임무수행능력 최종평가도 이뤄진다.

전략사는 한국군 전략적 능력을 통합 운용하는 역할을 맡게 되된다. 전략사는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스텔스 전투기·3000t급 잠수함 등 다양한 전략 자산을 지휘하게 된다.

앞으로 전략사는 미군 주요 부대와 공조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발전을 논의하고 이와 연계한 훈련도 주도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