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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웅부공원 내에 웅크리고 있던 ‘영가헌’의 들어열개문이 시원하게 활짝 열린다.
시는 4일 안동대도호부 옛터에 지어진 전통 양식 영가헌을 건립한 지 22년 만에 문을 열어 시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가헌은 고려시대부터 행정 중심부의 역할을 한 옛 관아 건물을 복원해 2002년 완공했다.
전통 의례와 기제사 시연 등 특별한 행사에만 개방했으나 이번 개방을 기점으로 온전히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개방은 지어진 이래로 오랜 기간 닫힌 영가헌에 대한 권기창 시장과 시민의 개방 의지를 한데 모아 뜻을
실현했다.
이를 기념해 웅부공원 영가헌에서 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나무에 새긴 꿈’을 주제로 서각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각자협회 안동시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열 번째 개최로 현대서각으로 구현한 작품의 세계를 감상하고 문자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활용한 전시회다.
남천 손현목 작가 외 20여 명이 참여해 서예와 현대각, 전통 판각 등 수준 높은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료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전시하지 않는다.
안동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웅부공원의 영가헌을 개방해 문화 향유 공간으로 활용하는 첫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불편한 점이나 문제점을 찾아서 고치고 내년 개방 시에는 시민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가헌을 이용하고 싶은 문화·예술 단체나 동호회에 무료로 대여하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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