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96.1%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12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량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90% 이상인 기업은 48곳이었다. 2022년(35곳)과 비교하면 13곳이나 늘어난 것이다. 또 재활용률이 50% 미만인 기업은 9곳으로 2022년 대비 3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폐기물 발생량 10만t 이상 기업 중에서는 식품기업 동원F&B의 재활용률이 99.9%로 가장 높았다. 동원F&B는 지난해 발생한 폐기물 456만1860t 중 456만579t을 처리했다. 이어 지에스이피에스(99.5%)·SGC에너지(99.4%)·현대제철(99.2%)·포스코퓨처엠(99.1%)이 뒤를 이었다.
10만t 미만 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100%) △현대엘리베이터(99.5%) △롯데칠성음료(98.9%) △코카콜라음료(98.8%) △하이트진로(98.8%) 등의 재활용률이 높았다.
반대로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폐기물 발생량 10만t 이상 기업 중에서는 △한솔제지(29.7%) △한화솔루션(41.5%) △LG화학(62.6%) △CJ제일제당(70.6%) 순으로 재활용률이 낮았다.
한솔제지는 폐기물 발생량 10만t 이상 기업 중 폐기물 재활용률이 밑에서 두 번째였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전체 폐기물은 35만7760t이었으며, 이 중 처리량이 10만6218t으로 재활용률이 29.7%에 그쳤다.
10만t 미만 기업 중에서는 패션기업 한섬(2.9%)이 하위 1위였다. 한섬은 지난해 전체 폐기물 744t 중 22t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 외에도 한세실업(17.0%)과 한샘(22.8%)·대웅제약(34.1%)·서연이화(35.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의 일반 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을 합친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4737만3821t으로, 전년 대비 3.4%(157만1772t)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 폐기물은 94.2%(4463만262t)였고, 유해 폐기물은 5.8%(274만3559t)로 전년에 비해 각각 3.6%·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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