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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 7층 강당에서 ‘트럼프에 관한 오해와 진실-한국인만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출간기념 및 저자 마이클 심 박사의 특강이 있었다.
유튜브 강의 요약집인 이번 책 출간과 기념 강연은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간 한국·미국을 오가며 과도하게 편향된 언론과 여론 시장의 문제점을 인식한 강남신문 유상용 사장이 주도했다. 국내외 주류 언론에선 접할 수 없는 정보와 시점, 열정적인 질의 응답이 돋보인 행사였다.
사회자로 나선 유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심각한 가짜뉴스와 왜곡으로 뒤덮힌 관련 정보를 바로잡아야 할 의미를 역설했다. 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선거 문제로 분투해 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행, 왕년의 복싱 영웅이자 4전5기의 주인공 홍수환 챔피언그룹 회장, 유튜브 채널 이춘근TV로 유명한 국제정치학자 이춘근 박사,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대표(북한학 박사) 등이 축사를 했다.
심 박사는 미 명문 매사츄세츠대에서 국제경제학 학위를 취득한 재미교포다. 영어가 훨씬 편할 40여 년차 미국 시민이지만 매우 정확하고 전달력 좋은 한국어를 구사한다. 미국 사회의 심각한 편향을 지켜보다 유튜브 채널을 열어 지난 몇 개월간 350여 개의 영상을 올렸으며 행사 참석 등의 기회를 빌어 고국을 찾아 강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진실 보도 추구가 미국에서 1960년대부터 사라지기 시작해 오늘날 주류 언론은 자신들의 내러티브(서사)로 시청자를 선동·호도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 우리가 조금만 논리적 사고를 하면 편향적 언론을 구분하고 진실을 접할 수 있다”는 게 마이클심TV 출발의 변이다. 아울러 “미 대학에서 연구·강의하며 배운 것, 다국적 기업에서의 경험을 널리 공유하여 미주와 전 세계 한인들이 미국과 국제사회를 올바로 알자는 취지”다.
강남신문사가 발행한 이번 단행본은 ‘뉴욕타임스 트럼프 납세 회피 기사의 진실’ ‘2020 미국 대선 내셔널리즘과 글로벌리즘의 대결’ ‘미국을 알자3-평민의 나라에서 귀족의 나라로, 다시 평민의 나라로’ ‘워싱턴의 깊은 늪과 트럼프의 전쟁’ ‘좌파의 전략: 컬처럴 헤게모니’ ‘트럼프에 열광하는 이유’ ‘트럼프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 ‘트럼프 재선과 한반도 및 국제안보’ ‘국가기밀문서 재판, 검찰이 증거조작 인정’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선다?’ ‘미국 망가뜨리기에 동원된 줄도 모르고 동참한 한인들’ 등 37개 장으로 이뤄졌다.
이날 강연에서 심 박사는 한국인들이 방위비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기세·수도세 등 미군 주둔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와 기지 내 한국인 관계자들 월급인 방위비가 사실상 상당 부분 한국인 호주머니로 되돌아 온다는 사실, 방위비 분담에 인색한 것이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서 얼마나 이해받기 어려운 일인지 등을 지적했다.
질의에선 부정선거 우려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불법이민자가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빚어질 투표 왜곡에 대해 심 박사는 명쾌한 사실들을 일깨우며 단순한 답을 도출했다. 즉 미국이란 50개 국가의 연합이기에 우리나라처럼 통합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있을 수 없고, 개별 주의 결정과 선언에 연방정부 역시 토를 달 수 없다.
다만 불법이민자들이 어차피 주로 민주당 지역에 분포하기에 결정적 변수가 못 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나 뉴욕주의 경우 “민주당이라면 강아지 후보라도 이길 만한” 곳이라 표현했다. 하지만 최근 경합주에 불법·합법 이민자들을 대거 풀어놓는 방식엔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트럼프 당선 시 중동문제의 향방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심 박사는 2017년 ‘아브라함협정’의 원칙으로 복귀를 주창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아브라함협정은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외교 관계가 골자로 조만간 양측의 대사관 설립이 전망되기도 됐다. 성지 메카 관리자이자 수니파의 맹주 격인 사우디가 이스라엘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면 아랍국가들이 대부분 동참해 획기적인 중동 정세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위기를 느낀 게 이슬람 신정체제 공화국인 이란이다. 2023년 12월까지 약속된 이스라엘-사우디 외교 관계 수립을 앞두고 이란 지원 아래 감행된 게 팔레스타인 내 무력단체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었다고 심 박사는 해석한다. 이란의 핵 개발 포기와 정상 국가화 이전엔 신뢰할 수도 궁극적 희망도 없다는 게 트럼프 중동정책의 기조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성사된 핵합의를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비판하기도 하지만, 당시 트럼프는 독소조항을 문제삼았다. 일정한 기간을 넘어서면 몰래 핵개발을 해도 손쓸 수 없는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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