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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감정 노동자 보호법’이 시행된 지 6년이 지났는데도 10명 중 6명 이상은 이를 모르거나 피해를 겪고도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정 노동자 보호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한 건강 장해 예방조치 등)는 고객 응대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감정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조항으로 2018년 10월18일부터 시행됐다.
2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2~10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민원인 갑질’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9%가 민원인들의 괴롭힘(갑질)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중에는 감정 노동자 보호법을 모른다는 사람도 63.9%나 됐다.
응답자의 16%는 고객이나 학부모·아파트 주민 등 민원인으로부터 갑질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61.9%가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고,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자도 25.6%를 차지했다. 피해자의 26.3%는 ‘회사에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고용노동부·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신고한 경우는 6.9%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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