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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실시된 에머슨대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 당시 트럼프 호감도 48%에 비해 6%p 상승한 결과다. 대선 승리 이후 빠르게 발표된 집권 2기 요직 인선 가운데 법무장관으로 지명됐다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낙마한 맷 게이츠와 성폭행 의혹을 받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등이 논란을 불렀으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미국민의 호감도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 유권자의 61%, 여성 유권자의 48%가 각각 트럼프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보면 트럼프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백인 유권자의 59%, 히스패닉 유권자의 53%에 달한 반면 흑인 유권자군에선 28%에 그쳤다. 그래도 지난 대선 때보단 높아진 수치다. 또 30세 미만 청년 유권자의 경우 55%가 트럼프에 호감을 느낀다고 했으며 40∼50대 유권자는 60%, 70세 이상 층에선 48%가 호감을 보였다.
또 응답자 중 46%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놀랐다’고 답했다. 아울러 차기 대선 민주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 문항에서 이번 대선 패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7%로 1위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7%),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4%),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이상 3%), 미셸 오바마(2%)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를 묻는 질문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30%로 1위에 올랐다. 트럼프 기조의 확고한 계승자인 그는 지난달 초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발군의 말솜씨·논리력과 신사적 태도를 보여 반(反)트럼프 진영에서조차 ‘스타 탄생’ 찬사를 들었으며, 젊음과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로 알려진 서사까지 더해져 앞날이 기대되는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당초 부동층 흡수에 불리할 것으로 보여 부통령 후보군 순위에서 밀렸으나 7월 트럼프가 1차 암살 미수에서 보인 영웅적 태도로 공화당이 승기를 잡은 게 밴스로 결정되도록 작용했다고 분석됐다.
밴스의 뒷 순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5%),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신설 예정) 공동 위원장 지명자(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2%),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지명자(2%) 등이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6%로 해당 기관에서 행한 4년 사이 조사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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