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지도부 총 사퇴, 전쟁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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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소추안 가결 유감, 당 지도부 총 사퇴해야”
“90명이면 탄핵 정국 돌파할 수 있어, 당 정비해야”
한동훈 “윤석열 탄핵만이 문제해결 유일한 방법” 고집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4 19:01:10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당 대표실을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총사퇴를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면서도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당 수습을 부탁했다.

14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라며 “또다시 헌정 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돼 국민들게 죄송한 마음 그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전쟁은 지금부터”라며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라. 양심이 있다면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계속해서 ”오히려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2표는 정치권에서는 대강 추측 할수 있다“며 ”비례대표야 투명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의원들은 제명하라. 90명이면 탄핵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에게는 ”당 정비부터 하라. 그리고 탄핵 정국에 한마음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된 건 아니다“며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 국회 본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에서 최소 23명 이상이 이탈하며 국민의힘은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총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찬성표만 기준으로 하면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당론 부결 방침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 7명에 대해 5명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의사를 밝힌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이다. 외에도 기권 3표·무효표 8표가 나오며 모두 11표가 표결을 포기하며 이탈표는 23표가 됐다.

한 대표는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12일 국회 기자회견 당시 밝혔다. 이후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입장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비공개 의원 총회를 통해 본회의장 입장 직전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대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음에도 총회 결과에 따라 표결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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