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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 행동(비상 행동)’이 연대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인근 체포 지지 집회가 ‘남녀 갈등’을 빚어 동력을 상실했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3일부터 밤샘 노숙 집회로 시작된 민주노총 측 윤 대통령 체포 지지를 촉구하는 ‘노동자 시민 윤석열 체포대회’ 농성장에 4일 오후 ‘비상 행동’이 합류하며 규모가 부쩍 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주최한 집회 측에 170여 개 반윤 단체가 연대한 비상 행동이 합류한 것인데, 이들 중 일부 여성단체와 성소수자 단체 회원들이 합류한 게 문제의 도화선이 됐다.
밤샘 시위가 중단되며 갈등이 폭발한 사건의 촉발은 5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후 한남동 관저 인근 일신홀 앞에서 여성 단체 시민들이 은박지 담요를 뒤집어쓰고 철야 농성을 한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 및 단체에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핵심은 젊은 여성들을 밤샘 집회에 동원했으며 일방적으로 이용당했다는 일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여론이 퍼져나가며 중심 여론이 된 것이다. 이들은 철야 농성 중 대설주의보가 내린 게 이미 예고된 상황에서도 여성들에게 철야 농성을 하게 한 것이 여성들의 이미지를 이용한 것이라는데 크게 공분하고 있었다.
해당 사진을 두고 여성 커뮤니티 등에서는 민주노총 측을 탓하는 여론이 조성됐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주노총 측 인사들이 딸뻘 되는 여성 참여자들을 혹한 추위에 철야 농성을 시켰다” “한강진 철야 농성, 막말로 죽을뻔했다. 그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나. 민주노총 아저씨들은 대부분 집에 가신 것 같더라” “20·30 여성들을 사람으로 안 보나, 그만 좀 이용해라” “애초에 이렇게 추운 날에 모이자고 한 것 자체가 정신 나간 짓인데, 사진을 보니 20·30 여자들만 남았다. 여성을 사람으로 안 보는 것 같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남태령 시위 당시 20·30 여성들이 화력전을 더해주니 민주노총 측이 여성을 도구처럼 동원해서 쓰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 등의 발언을 내놨다.
당장 한 커뮤니티에는 해당 철야 농성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됐는데, 7일 오전 650여 명이 참여한 해당 투표는 ‘여성들이 이용당했다’라는 응답으로 절대다수에 가까운 569표(87%)가 쏠렸다.
본지에 복수 소식통은 5일부터 6일까지 민주노총·비상행동 본부 측 밤샘 시위 동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는데, 본지가 취재한 결과 5일 오후 10시쯤 민주노총 측은 집회를 조기 종결했으며 6일 오후 4시쯤부터 본부를 해체한 모습이 목격됐다. 현장에서 해당 모습을 지켜봤다고 밝힌 소식통은 “윤 대통령을 직접 체포하겠다며 찾아온 민주노총 측이 자유발언 등의 무대에선 성소수자·여성단체 회원들이 동성애 지지 혹은 친여성 발언을 하면서 야유와 비판이 이어졌다”라고 밝혀왔다. 자유발언 무대에서 젠더 이슈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민주노총 측이 야유를 퍼부으며 비꼬는 모습도 포착돼 삼엄한 분위기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일부 여성 단체 회원은 20·30 남성들이 윤석얼 대통령 지지 집회에 나서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나왔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일부 단톡방에서는 한남초교 앞 육교를 막고 있는 ‘20·30 남성들 사진’을 찍은 후 공유했고 이에 반발한 여성들이 몰려나와 윤 대통령 체포 및 탄핵 지지 등을 위한 목소리가 공중분해됐다.
이에 ‘남자 혐오’을 위해 윤 대통령 반대 집회를 오염시키지 말라는 내부 자성 목소리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한 집회 참여자는 온라인커뮤니티 내 이재명 갤러리(지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탄핵이 빨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자리에서 페미니스트, 젠더퀴어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극단적 남자 혐오로 치닫는 페미니스트들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남자 탓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이 무대에 오른 것 보면서 혐오팔이를 하는 여성단체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커뮤니티 글을 올리고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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