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LCC 날았다… 코로나19 이전比 여객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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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LCC가 2019년 대비 작년 국제선 여객 수 증가
돋보인 티웨이 성장세… 2년 연속 진에어 여객 수 제쳐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2 13:21:57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나란히 대기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저비용 항공사(LCC)의 약진으로 작년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국적 항공사를 이용해 해외 여행길에 오른 사람이 총 6122만77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049만1607명)과 비교하면 73만6170명 늘어난 수치다.

국제선 여객 수 상승세는 LCC들이 주도했다. 대형항공사(FSC) 국제선 여객 수도 LCC가 2023년에 처음으로 추월한 이후 작년까지 2년 연속으로 넘어섰다. 2024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을 이용한 사람보다 LCC를 이용한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작년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3153만9498명으로 FSC 국제선 여객 수인 2968만8279명을 넘어섰다. 2023년에도 LCC는 처음으로 FSC 국제선 여객 수를 100만 명 가량 앞지른 바 있다.

2019년과 비교가 가능한 LCC들의 경우 경영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2023년부터 다시 항공기를 띄우기 시작한 이스타항공을 제외하면 모두 국제선 여객 수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2019년과 비교한 작년 국제선 여객 수는 제주항공 836만5020명→855만2369명·진에어 508만4178명→652만8341명·에어부산 345만4673명→449만6762명·티웨이항공 490만7189명→657만9844명·에어서울 181만2418명→183만5772명 등으로 국제선 여객 수가 늘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가 2019년 301만5609명을 기록했지만 작년 192만4055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 눈에 띄게 성장한 LCC는 티웨이항공으로 이 기간 국제선 여객 수가 167만2655명 늘어 국적 항공사 중 국제선 여객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기로 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LCC 중 2위 자리를 두고 진에어와 경쟁하고 있다. 2019년만 해도 티웨이항공이 진에어에 뒤졌지만 2023년부터 국제선 여객 수가 진에어보다 2년 연속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LCC들은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정국 불안으로 환율이 크게 올라 달러로 항공기 리스료를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항공 수요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참사 이후 제주항공 무료 취소 등으로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도 빈번해 작년 수준의 여객 실적을 이끌어내긴 어려워 보인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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