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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카드소비 30% 증가… 동물병원 지출 75% 차지

노년층도 반려동물 케어 비중 ‘껑충’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1 08:27:34

“강아지를 키우려 적금까지 드는 사람도 있다. 많은 정보를 통해서 강아지를 키우는 데 신중하게 접근한다.”

지갑으로 사랑한다는 말은 반려동물에 한해서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한 반려견 보호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접하며 강아지를 키운다”면서 “강아지 훈련, 건강과 식단 관리, 품종별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병 등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가 1일 반려동물과 관련하여 결한 신용카드 사용자 354만명이 최근 4년 동안 결제한 2,485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관련 카드 이용액은 3년 동안 30%가 늘었다. 동물병원 이용액은 전체 금액 가운데 75%를 차지했다.

개와 고양이는 최근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많다. 과거와 달리 반려동물을 동물병원에서 검진하고 치료하는 게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당연시하는 기조는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KB국민카드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 이용 고객 354만 명의 결제 2,485만 건을 분석한 결과, 3년 전보다 동물 관련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당에서 남은 밥을 먹던 누렁이는 아파트에서 살게 되면서 주기적으로 미용실을 이용하는 반려동물이 됐다. 동물병원 이용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가 늘었고 이용 금액은 4%가 증가했다. 용품 구매 고객 수는 6% 줄었지만 소비 금액은 4%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고품질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년간 노년층의 동물병원과 동물용품 이용 비중이 크게 늘며 노년층도 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벗어나고 있다. 2024년 반려동물 관련 지출 금액은 노년층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고령층의 반려동물 지출은 77%, 동물병원 지출은 57% 증가하는 등 노년층도 반려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돌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소비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2024년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결제 비중은 전체의 64%로, 3년 전보다 53%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 결제도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는 “오프라인 매장도 시골까지 활성화되는 추세지만 품목이 적어 마음에 드는 걸 찾기 힘들다”며 자신의 반려동물의 선호를 반영하는 제품을 찾으려면 온라인 매장을 뒤져야 한다고 답했다.

강아지 용품은 아직도 전체 용품 구매량의 67%를 차지하며 26%인 고양이 용품 지출을 뛰어넘고 있지만 성장세에 한해서 고양이가 강아지를 추월하기도 했다. 2024년 기준 고양이 용품 온라인 매출은 3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강아지 용품이 49% 성장에 비해 확연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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