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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정부의 유가 인하 압박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는 설 연휴 기간에는 고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4주 주유소 l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0.1원 상승한 1726.2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0.1원 상승했으며 15주 연속으로 상승 중이다.
특히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l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6.7원 상승한 1800.5원으로 18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4.3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경우 전주 대비 23.0원 상승한 1701.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4.6원 낮았으나 1700원대를 넘어서며 휘발유 가격 상승을 실감하게 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이 꼽힌다. 1월4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7달러였다. 두바이유 가격은 12월 4주 74달러에서 점차 상승해 1월3주에는 83.2달러까지 오른 후 1월 4주에야 상승세가 꺾였다.
국제유가는 10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크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 생산 촉진 정책을 발표하며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제재에 대한 위험성이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 원유 증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가격 방어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가격 인하 압박이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는 데에 2주에서 3주 정도 걸리는 만큼 단기간의 큰 폭의 휘발유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장시간 운전으로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는 설 연휴 기간 휘발유 가격이 최고점을 찍으며 서민경제 부담 또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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