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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 단가는 2만3048달러로 전년 대비 221달러 하락했다. 자동차 수출 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자동차 수출 단가는 2017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된 2021년부터는 상승세가 더 커졌다. 2021년(2만359달러)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2년에는 2만1276달러로 올랐고 2023년에는 2만3269달러까지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 단가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친환경차 수출이 부진한 것이 꼽힌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 42억1417만 달러에서 2023년 234억8265만 달러까지 꾸준히 올랐으나 2024년에는 224억2708만 달러로 하락했다. 친환경차 수출 단가 또한 2023년 3만2377달러에서 2024년 3만511달러로 줄었다.
국내외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전기차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대체재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증가하지만 전기차 하락 폭을 막지 못한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전기차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4000대에 그쳤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역시 전년 대비 25.7% 감소한 4만8000대였다.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가 43만3000대로 선전했으나 친환경차의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자동차 수출 상승을 견인해 온 만큼 2025년에도 친환경차 판매가 자동차 수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예고하는 등 친환경차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친환경차 수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차 수출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미 대비했다는 입장이지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5년 신차 출시를 대거 예고한 만큼 신차 출시효과에 따른 판매량 상승 효과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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