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정상화… 항공기 반소·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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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7시께 김해공항 화재 피해 정상화… 국제선 2편 지연
예정 항공편 중 에어부산 8편 제외 271편은 정상 운항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9 10:35:44

▲ 28일 밤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28일 밤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탑승객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 1대는 반소됐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밤 에어부산 화재로 3명의 여성이 경상을 입었고 허리통증·팔다리 타박상·대퇴부타박상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대와 60대 2명은 진료 후 귀가했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에어부산 화재 부상자가 관할 보건소 환자 재분류를 거쳐 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는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중 70대 여성은 꼬리뼈와 머리 등에 통증이 있고 50대 여성 2명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 승무원 4명은 연기를 마셔 가슴에 불편감이 있는 것으로 소방은 파악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밤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이 때문에 기내에 연기가 자욱하고 불꽃이 튀기 시작하자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구 문을 열고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이 항공기 앞쪽으로 빠른 속도로 옮겨붙자 소방당국은 밤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68대와 인력 13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전을 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화재는 이날 밤 11시 24분 초진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다.

화재 여파로 대만행 이스타항공 비행기와 필리핀행 진에어 비행기 등 2편이 각각 40여분 지연 출발했다. 에어부산 국제선 항공기 1편이 결항했고 국내선 출발 항공기 4편과 도착 4편이 결항 신고됐다.

김해국제공항 항무통제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제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오전 7시2분 정상적으로 이륙하면서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정상화 됐다.

국토부는 공항 시설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급파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관계자들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조사 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 결과 전이라도 우선 개선 조처할 예정이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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