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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서 일어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소방·경찰·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과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난 사고에 대해 화재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팀을 꾸려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기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가 제작한 것으로 에어버스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항공기업이 설립한 회사다. 항공기를 제작 및 설계에 참여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프랑스 BEA가 감식 과정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항철위와 프랑스 BEA 등은 에어부산 여객기 동체 내부 각종 부품을 비롯한 화물칸 화재 영향 여부 등 안전을 점검했다. 이후 동체에 실려있는 항공유를 제거하지 않고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합동 감식은 여객기 꼬리 쪽 기내 선반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여객기에 탑승한 탑승객과 승무원이 해당 부분을 발화지점이라며 언급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승무원은 기내 수하물을 보관하는 오버헤드 빈에서 연기와 불꽃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증언을 토대로 기내로 반입돼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보관된 휴대용 보조 배터리와 전자 기기 등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항철위 등은 이번 합동 감식에서 화재가 난 에어부산 여객기의 블랙박스 기록을 회수해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10시15분경 홍콩으로 가는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이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176명이 전원 비상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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