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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되면서 그 상부 공간이 동탄1·2신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심 공간으로 거듭난다. 기존의 도로가 점유하던 공간이 공원과 광장 및 교통 환승시설 등으로 탈바꿈하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탄1·2신도시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1.2km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축구장 12배에 달하는 8만7500㎡의 새로운 공간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두 신도시를 연결하는 6개의 횡단도로가 작년 말 개통됐고 지역 간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동탄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7년 1월까지 약 667억 원을 투입해 이 공간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은 365그라운드·어탄구릉·동탄광장·시민의 뜰·동탄숲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되고 이 가운데 약 5만9300㎡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각 구역에는 가족 피크닉부터 대규모 축제까지 가능한 넓은 잔디마당·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대형 게이트 하늘문과 난초전망대‧물놀이 시설 등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간은 공원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핵심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동탄광장’에는 SRT와 GTX 이용객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동탄 트램과 버스‧택시를 연결하는 광역환승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탄이 수도권 남부의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단절된 5개 구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보행로 ‘오키드브릿지’(길이 1.2km)가 설치돼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공간으로 연결된다.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상부 공간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 공간을 특화 조형물‧정원길‧광장 요소를 결합한 문화예술 중심지로 만들어 도심 속 힐링 공간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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