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조심하세요” 올해 첫 SFTS 환자 남원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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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치명률 18.5%… 치료제·백신 없어 예방 수칙 준수가 최선
논‧밭 작업 또는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발열·설사 등 증상 발생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9 20:28:50

▲ 남원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2023년 9월 남원시가 향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남원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남원시에 따르면 15일 남원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38.1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식욕 부진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SFTS 진단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이내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일 경우 혈소판 또는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이 감염병의 큰 문제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야외 활동이나 농작업 시에 SFTS를 감염시키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야외 작업이나 활동 전후로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야외활동·농작업 시에는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를 착용하기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야외에서는 풀밭 위에 바로 눕거나 옷을 벗어두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풀밭 위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 뒤에는 세척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길고양이나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뒤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SFTS를 감염시키는 참진드기가 활동함에 따라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1월까지 SFTS 매개 참진드기를 채집 및 병원체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을 가진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이 산란을 하고 가을철(9~11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전경식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SFTS의 경우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18.5%)이 높아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므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부터 가을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재만 기자 AMA911@naver.com 기자페이지 +

#SFTS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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