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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이틀째 출근길 시위를 진행하다 서울교통공사에 의해 강제 퇴거당했다.
22일 오전 8시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권리중심일자리 최중증 장애인 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며 지하철 선전전을 벌였다.
공사 측은 ‘철도안전법 위반’ 사유로 퇴거를 요청했으나 전장연이 응하지 않자 8시16분경 강제 퇴거를 진행했다.
공사 측은 지하철보안관 등을 동원해 전장연을 역 바깥으로 끌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과 물리적 출동이 일기도 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21일부터 1년여 만에 출근길 탑승 시위인 ‘출근길 지하철 탑시다 시위’를 재개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1년을 기다리며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이야기했으나 한 건도 통과시키지 않았다”며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오남역·선바위역 등에서 시위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공사 직원 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또한 해당 시위의 영향으로 지하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10여 분간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으며 약 20분 동안 하행선 열차가 혜화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등 불편이 빚어졌다.
한 시민은 전장연의 시위에 “시민들의 생활을 볼모로 잡는 집회 형태에 얼마나 많은 시민이 호응할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공사 당국은 “지하철은 서울 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출근길을 책임지는 중요한 대중교통”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시는 21일 혜화역·오남역·선바위역 시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업무방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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