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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나진상가 12·13동 일대가 ICT와 AI 기반의 미래 산업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1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해당 부지를 포함한 ‘용산전자상가지구 특별계획구역5’의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재정비는 용산전자상가 일대에서 처음으로 확정된 세부 개발계획으로 노후 상가 중심의 지역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개발 대상지는 용산역과 직접 연결되는 핵심 입지다. 인근에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예정돼 있어 향후 도시공간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계획에 따르면 나진 12·13동 부지에는 연면적 7만3420㎡, 지하 8층~지상 27층, 높이 144m 규모의 업무·판매·주거 복합타워가 들어선다. 이 중 ICT·AI 등 신산업용도가 30% 이상을 차지하며 용적률은 800%로 설계됐다. 업무시설 외에도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이 함께 조성돼 도심형 주거와 산업의 융합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유수지(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공간) 상부 공간은 공원으로 전환되고 사업지 내에도 개방형 녹지가 조성돼 시민을 위한 문화·휴게공간으로 기능한다. 약 510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금도 지역 균형발전과 서울시 정책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전자상가지구 전체를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순차적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용산 나진상가 개발은 서울 미래 도심을 이끄는 신산업 혁신거점 조성의 신호탄”이라며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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