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따라 걷고·웃고·배우고… 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 페스타’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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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3주년 맞아 주민만족도 1위 정책 기념행사
숲길 걷기·자연 체험·그림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남산 연결 오버브릿지·청구동 엘리베이터 등 미래 계획도 소개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6 10:06:40

▲ 김길성(앞줄 가운데)중구청장이 14일 다산성곽도서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남산자락숲길 페스타’ 기념식에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서울시 중구가 다산성곽도서관과 남산자락숲길 일대에서 개최한 ‘남산자락숲길 페스타’가 15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민선8기 3주년을 앞두고 중구민이 가장 만족한 정책인 ‘남산자락숲길 조성’을 기념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다산성곽도서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기념식으로 시작됐다. 김길성 구청장은 “민선8기 3년간 가장 높은 주민 만족도를 기록한 사업이 바로 남산자락숲길”이라며 “산림청 녹색자금 공모사업 등 외부 재원을 적극 유치해 조성에 힘썼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아울러 최근 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에 선정된 청구동마을마당 엘리베이터와 서울시와 협력 중인 반얀트리~남산 연결 오버브릿지 사업 등도 소개하며 “중구민이 남산에 산다는 자부심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이후 ‘매직트리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김 구청장과 내빈들이 화분에 물을 주자 무대에 나무가 솟아오르고 스크린에는 생명이 자라는 숲의 모습이 투영돼 큰 박수를 받았다. 주민들은 조성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관람했다.

이어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됐다. 주민들은 숲속 데크를 걸으며 초여름 바람을 만끽했고 곳곳에 마련된 건강 걷기 프로그램과 체험 부스를 통해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했다.

체험존에서는 종이접기·키링과 책갈피 만들기·자연물 액자·가족화분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동국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들은 숲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의 식물을 배우고 직접 나뭇잎 풀피리를 불어보는 경험도 가졌다.

숲속 도서관에서는 그림책 작가 김흥식이 진행한 ‘그림책 개그 콘서트’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음악이 흐르는 ‘숲속 음악회’와 유아숲체험원의 싱잉볼 명상도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산타운아파트와 연결된 쌈지공원에서는 어린이 50여 명이 참여한 ‘그림일기 쓰기 대회’가 진행돼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숲길이 도화지 위에 펼쳐졌다.

정책홍보존에서는 ‘남산이음지도’와 함께 중구 SNS·일자리·건강마일리지·복지·쓰레기 배출법 등을 소개하는 부스도 운영됐다. 특히 건강 마일리지 인증을 위한 걷기 프로그램과 포토존은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남산자락숲길은 무학봉근린공원에서 반얀트리까지 총 5.14km 구간으로 데크와 흙길이 어우러진 무장애 친화숲길이다. 맨발 황톳길·전망대·유아숲체험원 등을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페스타는 숲·사람·도시가 하나 되는 남산자락숲길의 가치를 주민과 함께 나눈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남산의 품을 누릴 수 있는 ‘명품 숲세권 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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