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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초고령화 사회’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필자에게는 ‘노후 준비’이다. 이것은 다시 두 가지 키워드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연금’과 ‘간병 비용’이다. 이 중 최근 들어 대다수 사람이 좀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간병 비용이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급격한 사회 발전으로 대다수 베이비부머(1955~63년) 세대가 부모에 대한 도리와 책임을 다하느라 간병 관련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간병에 대한 플랜이나 대책과 관련해선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여건이며 형편이 녹록지 않아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간병 비용 관련 보험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가입 조건과 보험료 등의 문제로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빈도수 높은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간병비 관련 보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볼까 한다.
우선 앞으로 간병비 관련 보험료가 많이 오를 것이냐는 질문이다. 당장 가입하는 것은 고민되고 나중을 기약하기에는 보험료가 오를 게 걱정되어 묻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부분은 사실 필자도 잘 모른다.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에 100세 시대까지 맞물리며 간병 비용과 관련된 보험회사의 경험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간병인사용일당 특약만 보더라도 벌써부터 손해율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존에 비해 가입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는 회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간병비 관련한 다양한 보험상품이 나올지라도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하기 쉬운 조건의 상품은 갈수록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음으로 나이가 젊을 때부터 간병비 관련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지 묻는 사람이 많다. 물론 가입을 만류할 이유는 없지만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한다. 간병비 관련 보험상품은 보편적으로 향후 은퇴 시점을 전후로 우려되는 상황에 대비하고자 하는 상품인 만큼 가입을 하더라도 보험료가 절대 과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젊은 나이’의 기준을 명확하게 선 그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는 20·30대가 대상이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간병비 외에 다른 주요 보장들이 추가된 보험상품까지 유지하기에는 나이 대비 자칫 부담스러운 보험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도 감안한다면 자금 계획을 잘 고려해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병비 관련 보험을 꼭 가입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이 정말 많다.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호랑이는 무섭지만 호랑이 가죽은 탐나는 게 아니냐고. 보험상품 자체가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서 가입하는 것인데 ‘꼭’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올바른 접근 태도는 아닌 것 같다. 리스크 대비 최소한의 자금 마련되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간병 비용이 걱정되어 가입하는 보험의 경우 신중히 판단해서 가입한다면 나쁠 것은 없다. 인기 있는 보험상품이라는 주변의 말만 듣고 덜컥 가입하지 말라는 뜻이다.
50년 전과 비교해 정말로 많은 것이 급변했다. 그만큼 적잖은 것들을 갑자기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노후 준비가 바로 그것이다. 자식들을 다 키워 놓고 나니 정작 자신을 돌볼 자금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보험은 최소한의 대비책이다. 간병비 관련 보험은 길어진 노후에 대비할 충분한 자금이 없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그런 만큼 신중히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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