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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특검 인력을 증원하고 수사 대상을 넓히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에 나선다.
21일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이 수사를 진행할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집사 게이트, 서희건설 회장의 인사청탁과 명품 선물, 로봇개 수의계약 의혹까지 더해져 내란 특검보다 훨씬 방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 인력 증원과 수사 범위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특검 파견 검사를 기존 40명에서 60명으로, 파견 공무원도 80명에서 120명으로 늘리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수사 범위에는 김 여사 측근 김예성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 투자를 받은 의혹 등도 추가된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구속 이후 세 번째로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뒤 두 차례 진행된 조사에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중심으로 신문을 받았으나,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진술 자체를 거부하며 사실상 진술 거부 기조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세 번째 조사에서는 수사의 또 다른 축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및 통일교 청탁 의혹’이 핵심 신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검은 전 씨가 2022년 총선 및 정권 초기 인사 과정에서 통일교 측 이해관계를 반영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과 보석을 건넸다는 의혹, 또 이를 매개로 특정 인사가 공직에 기용되거나 사업상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특히 특검은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확보한 관련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김 여사가 단순히 ‘지인’ 차원을 넘어 의사 결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진술 거부를 이어간다 해도 관련자 진술과 물적 증거를 교차 검증해 ‘부부 공모’ 또는 ‘경제공동체’ 구조를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건강 문제로 하루 미뤄진 이번 조사를 앞두고, 구속 기간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아직 조사할 부분이 많다”며 신병 확보 기간 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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