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벌써 7766천억 … 경찰, 9월부터 대대적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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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31 14:05:00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올해 이미 8000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9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5개월간 대대적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1~7월까지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1만4707건, 피해액은 776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경찰이 28일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기 25.3%, 98.7%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7개월 동안의 피싱 피해액 규모는 작년 전체 피싱 피해액 9525억 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역대급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전통적 보이스피싱 뿐만이 아니다. 유사 피싱 사기도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 일로에 있다. 투자리딩방 사기 3939건(피해 3438억 원), 로맨스스캠 1163건(피해 705억 원), 노쇼사기 2982건 (414억 원 피해) 등도 나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은 “5개월간 경찰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내외 피싱 범죄조직과 더불어 자금세탁, 대포폰, 대포통장까지 엄정 단속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적극적인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를 해나간다는 것이다. 이 홍보 캠페인은 ‘짜여진 각본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라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청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피싱 피해 예방 홍보 영상에 출연해 기관사칭, 대출빙자, 악성 앱(전화가로채기, 피해자 감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을 주의할 것을 알리고 있다.

피싱 범죄자들의 수법은 기관사칭을 한다는 시민들의 일반적 인식을 뛰어넘어 AI 등 첨단기술을 동원해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작됐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위협하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사회적 재난과 같은 범죄”라고 말했다.

맹세희 기자 m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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