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첫 안보리 의장 자격 공개토의 주재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대통령실·총리실

23일 기조연설 민주주의 회복 성과·한반도 평화 비전
24일 ‘AI와 국제평화·안보’ 주제 안보리 토의 직접 주재
美 트럼프 참석 속 2차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2 10:53:38

▲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백악관이 최근 사진공유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책상에 손을 올린 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 무대에 서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12·3 비상계엄령 극복 과정과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외교정책 기조를 전반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기조연설은 1차 세션에서 일곱 번째 순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은 “이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글로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9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다. 이 대통령은 24일 ‘인공지능(AI)과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 대변인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칠 영향과 기회를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미국·영국 등 서구 국가들이 주도해온 AI 담론을 한국이 이끌어가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보리리포트(SCR)에 따르면 이번 공개토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산업·학계 대표 인사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한미 정상 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정상외교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이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신뢰받는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