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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카드업계에 혁신과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16일 이 원장은 14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CEO 및 여신금융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정보보호·모험자본공급·건전성 관리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 원장은 여전사가 시장경쟁 과열과 경기 침체로 난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건전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변동 불확실성을 감안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리하고 위기 상황에 대비한 충당금을 쌓는 등 건전성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건전성 과정에서 신용도가 낮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이어 신사업에 뛰어들며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 또한 촉구했다. 특히 성장 중에 있는 기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신기술금융업에 대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 여전사의 혁신기업 투자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카드사가 보유한 방대한 소비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 기반 신사업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은 반복적으로 전 금융사에 강조했던 ‘금융소비자보호 원칙’도 상기시켰다. 금감원은 금융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카드사가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특히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긴급상황에서 소비자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소비자 소통 통로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제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전사는 금감원의 발언 취지에 동의하며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전사는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정책적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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